지난 12일의 증시안정화대책발표이후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와 일반
투자자들의 팔자의 세력다툼이 일면서 대기매물의 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투신사를 통한 무제한 매입방식이 활황장세로 이끌어나간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이 납회를 불과 5일 앞둔 연말장세를 전망하는데 있어서도
주가상승시 쏟아져 나오는 일반투자자의 매도물량을 기관투자가들이
어느정도 소화해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하는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일부분석가들은 지난 14-16일사이에 사상최고 수준의 거래량을 보인것도
일반투자자들의 매물소화과정으로 보고 그만큼 일반의 매도세력이 큰점을
반증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시간대별 거래동향을 보면 주가지수가 상승할때의 거래량이
하락할때의 두배이상에 이르고 있어 추가상승시의 대기매물이 만만치않음을
보여주고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주중 주가가 하향추세를 보였을때 거래가 크게
줄어든 점을 감안한다면 매도시점을 찾고있는 투자자들도 현재수준이상에서
매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것으로 풀이하는 분석가들도 있다.
이같은 점에서 지난12일이후 기관투자가들의 대량매수에도 불구하고
대기매물의 소화는 아직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금융/식품업은 매물소화 비교적 활발 **
업종별로는 금융업과 음식료등 내수업종의 매물소화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진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지난 9월1일이후의 지수대별 거래량을
감안한다면 업종별로 15-20%매물이 소화돼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융업종의 경우 지난9월1일부터 12월11일까지 업종주가지수 1,300-1,450선
사이에서 2억주가량이 거래된 반면 12일이후 이지수대에서 4,000만주의
거래가 이루어져 20%가량의 매물소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1,450선을 상향돌파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건설업은 9월이후 거래량이 금융주에 비해 적은편이나 지난12일이후
거래량이 1,000만주선에 그쳐 매물압박이 금융주에 비해 다소 큰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최근의 건설업종지수가 540선에서 형성되고있는 가운데 현재수준이하에서
거래된 물량이 7,000만주선에 육박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연중최고치에 근접하고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장세호전시
매물압박없이 추가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 물량압박 적은 종목 선별투자 바람직 **
도매업역시 업종지수 800-860선에서 4,600만주가량의 거래가 이루어진 반면
12일이후의 거래량은 750만주정도여서 추가적인 매물압박이 예상되고 있다.
도매업 역시 현재의 주가지수가 9월이후 최고수준에 육박하고있어 의외로
탄력성 있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조립금속은 최근 업종지수가 1,250선 안팎에 놓여있는데다
이수준이상에서 88%가량의 거래가 이루어져 이업종의 추가상승에 따른
매물압박은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학업종의 경우 810-870선에서 4,600만주의 거래량으로 전체의 90%에
가까운 거래비중을 보였으나 12일이후 830-870선의 대기매물을 소화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에따라 업종지수 870선을 돌파한 뒤에는 추가적인 반등이 힙겹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분석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매물소화과정도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업종별 매물소화과정은 물론
종목별로 매물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을 발굴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