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을 고비로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국내경기는 8월중에도 민간
소비와 투자등 내수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산업생산, 출하, 제조업가동등
생산활동이 비교적 호조세를 시현, 경기동행지수 및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순환
변동치가 모두 두달째 큰폭으로 상승함으로써 일단 바닥권에서 벗어나 4/4
분기에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고됐다.
**** 7월보다 동행지수 1.6% - 선행지수 1.8% 상승 ****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와 2-3개월후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
지수는 지난 8월중 전월대비 1년만에 가장 높은 1.6%와 1.8%의 상승세를 기록
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5.3으로 0.9% 증가해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과 주택전세값, 서비스요금등을
중심으로 대폭 상승, 서민가게와 연말 억제목표 5%를 위협하면서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 산업생산 전업종 활기...작년 같은달보다 5.5% 늘어 ****
1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9년 8월중 경제동향 보고"에 따르면 월중
산업생산은 내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노사분규의 후유증이 점차 해소됨에
따라 운수장비, 전기/전자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활기를 띠어 전월대비 6.2%,
작년동월대비 5.5% 증가하고 출하도 전월비 5.6%와 작년동월비 4.4% 늘었으며
특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작년 9월이후 가장 높은 81.7%를 나타냈다.
월중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달에 비해 5.5% 증가한 것은 올들어 최고의 증가
폭일뿐 아니라 작년 8월에 30.3%라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감안
할때 비교적 견실한 증가세를 시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건설 - 민간설비투자 호조세 계속 ****
또 건설과 민간설비투자도 모두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동월대비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 23.5%, 상업용 86.8% <>국내건설
수주는 119.7%(공공 67.9%, 민간부문 161.5%)나 증가했으나 공업용 건축허가
면적은 35.4% 감소, 부진을 면치못했다.
민간설비투자를 에고하는 국내기계수주는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모두 증가,
83.1%의 신장률을 나타냈는데 특히 지난 2/4분기 이후 부진했던 제조업기계
수주는 월중 2,835억원에 달해 작년 동월대비 14.1% 증가함으로써 4/4분기에
설비투자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을 보였다.
**** 수출 9월중 1.5% 늘어...신용장 내도액은 25% ****
한편 수출은 지난 8월중 작년 동월대비 0.7% 감소한데 이어 9월에도 1.5%
밖에 늘지않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수출선행지표인 신용장(L/C)
내도액은 8월중에 37억8,800만달러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14.3% 늘어난데
이어 9월에는 39억3,600만달러로 25.1%나 증가함으로써 수출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지난 86년 2월이후 처음으로 지난 8월중에
1억4,000만달러의 적자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9월들어 수출부진에도 불구,
수입증가세가 둔화됨에따라 올들어 최대폭인 8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 실업률 작년 같은달보다 0.1%P 낮아져 ****
또 월중 고용동향은 작년동월에 비해 경제활동인구가 60만7,000명, 취업자
수가 61만3,000명이 늘어 실업률은 작년동월의 2.4%에서 2.3%로 0.1%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이같은 국내경기의 전반적인 호전양상에도 불구하고 9월중 물가는
작년 동월대비 도매 0.6%, 소비자 0.9% 상승하고 작년말에 비해서는 도매
1.1%, 소비자 4.7%가 오름으로써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억제선 5%의 붕괴가
확실시되고 있는데 특히 농축산물, 집세, 서비스요금등이 크게 올라 서민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지난 6월이후 진정추세를 보이던 노사분규는 9월에
도 전월(105건)과 비슷한 양상(109건)을 나타냈으나 생산차질액은 854억원
으로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