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오는 90년 상반기중에 실시하게 될 지방의회 선거와 관련
종전의 소선거구제 입장을 다소 완화하여 중선거구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대변인은 16일 "우리당은 당초 지방의회 선거도 소선구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으나 원내외 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원외위원장
중 상당수가 중선구제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여 이같은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중선거구제를 채택할 경우에는
반드시 후보자들의 연기명 투표를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평민당의 한 당직자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지방의회선거에서는
중선구제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나 출신지역별 사정에 따라
소선거구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직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