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과 외제 화장품의 대량
수입등으로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당초 올해 목표보다 매출액이 크게
떨어지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 7대화장품업체, 연초 목표의 45.4% 달성 **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화학과 한국화장품, 럭키등 국내 7대 화장품
업체들의 올 상반기 매출실적은 모두 2,735억원(추정치)으로 연초에 잡았던
올해 목표 6,020억원의 45.4%를 달성하는데 그치는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상반기 업체별 매출액을 보면 태평양화학이 당초 목표인 2,300억원의
47.8%인 1,100억원, 한국화장품이 46.2%인 480억원에 머물렀으며, 럭키는
360억원으로 당초 목표의 51.4%를 기록했다.
이들 상위 3개사를 제외한 피어리스등 하위 4개사는 판매부진 현상이 더욱
심해 피어리스와 가양이 각각 280억원과 85억원으로 당초 목표의 40%를
가까스로 달성했고, 쥬리아와 라미화장품은 220억원과 210억원에 그쳐 각각
올해 목표의 39.3%와 39.6%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이같은 판매부진 현상은 백화점등의 경기가
지난해의 80%에 머무르는등 내수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 외제
화장품 수입이 작년동기 대비 50%가량 늘어난 총 253만3,000달러어치에
이르는등 내수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예년과는 달리 봄철 화장품의 간판이었던 각종 레몬 화장품들이 새로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한데다 대체품목이었던 식물성분을 넣은
그린류 또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않아 화장품의 계절적 성수기인 지난 3-5월
까지의 3개월동안 판매실적이 극히 저조했던것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우기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올들어 제도판매에주력, 경쟁적으로 도매상
출하가를 인하시킨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