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21일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문동환 전부총재가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이날 하오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낸뒤 끝내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고위관계자는 이날 "공안사건수사에는 정치적 고려등 일체의
성역이 있을수 없다"며 "앞으로 법절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김총재등의 강제구인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경원의원의 입당 및 공천경위는 김총재등에 대한 조사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그 이상은 수사기밀상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의하면 서의원은 안기부조사과정에서 지난해 4.26총선전에
자신과 당시 현역의원인 이진연씨의 공천신청이 경합되자 평민당 공천심사위
에서 두차례나 심사를 했으나 끝내 결정치 못하고 이를 김총재에게 보고,
김총재가 자신을 공천토록 결정했다고 진술했다.
구속된 이길재 대외협력위원장도 "김총재가 서의원을 공천토록 마지막
단계에서 낙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으며 처음에는 불고지혐의를
부인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된후 밀입북사실을 알게된 경위를 진술하고 "그
이상은 말못하겠다"며 다른 사람들의 불고지관련 부문에 대해서는 진술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안기부는 이날 하오 김대중총재와 문동환 전부총재에게 24일 하오
10시까지 출두해 달라는 제3차 출석요구서를 등기속달편으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