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자동차 성수기를 맞아 완성차업계의 승용차 판매전이 가열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산업, 대우자동차등 완성차
3사가 각기 새로 개발한 신차종출고가 4월들어 본격화되는데다 최근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0%이상 늘어나는등 내수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보임에 따라 올봄 시장경쟁의 향방이 향후 자동차시장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판매조직의 확대등 승용차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신모델 엑셀이 6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가고 이달
중순부터 출고가 개시됨에 따라 출고 초기 단계에서부터 2-3개월간 엑셀1개
차종에 20-30억원이상의 집중적인 광고비를 투입, 기존의 소형 승용차시장
점유율을 지켜나갈 방침이다.
대우자동차는 1,500cc급 주력차종인 르망의 시장점유확대를 위해 기존
모델을 고급화하고 가격대를 낮춘 89년형 르망을 내놓은데 이어 국내 최초로
3,000cc급 대형 모델 임페리얼을 4월중순부터 출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는 또 지방 판매망을 확장, 시장점유율을 전국적으로 높이고 판매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전남북지역 판매본부를 신설하고 전국 영업소를
현재 135개소에서 170개소로 대폭 늘리는등 마키팅전력을 증강했다.
기아산업도 지난3월부터 1,500cc급이하 중소형 승용차 시장의 판도역전을
겨냥하면서 내놓은 캐피탈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됨에 따라 2/4분기중
승용차 광고에 6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시장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완성차 3사의 이같은 봄철 승용차 판촉전은 그러나 출고사정이 급증하는
스요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데다 4월 중순부터 노사문제로 인한 생산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원활한 생산관리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