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미국과 서유럽 인근심해에 배치해 두었던 핵무장잠수함을 지중해
를 제외하고 모두 철수했다고 업저버지가 5일 보도했다.
업저버지 일요판은 서방정보소식통을 인용, 이같은 소련의 핵잠함철수 결정
이 방위력을 가능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유지한다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의 새로운 "합리적 충분성"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련은 이외에 지난 3년간 다른 잠수함과 해상군함들도 점차 자국 해상으로
철수하고 있으며 잠수함 건조수도 대폭 줄이고있다고 해군전문가들은 밝혔다.
소련은 세르게이 고르시코프 해군원수가 미국의 해군전력을 따라잡기 위해
소련 해군전력의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지난 50년대 중반이후 매년 80
척의 잠수함을 건조해 왔는데 최근 수련간 그 수가 6척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
으로 나토측은 주장하고 있다.
서방군사전문가들은 현재 75척의 핵잠수함을 포함, 370척에 이르는 소련의
잠수함대가 오는 90년대 중반께면 노후 잠수함의 퇴역으로 200척 수준으로 감
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문가들은 또 80년대초 나토가 서구에 신형 중거리 핵미사일을 배치하면
서부터 부쩍 늘어났던 소련 핵잠수함들의 미국 해안정찰활동 빈도가 최근 수
년 줄어든 점도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그러나 소련이 이같이 해외파견 잠수함등 해군력을 철수시
켜 자국해상으로 집결시키는 것은 유사시에 세계 어느 전략요충 해상이든 적
대국에 탐지되지 않고 기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저소음" 기술을 이용한 새
로운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