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측의 "폐업신고"와 노조원들의 "위장폐업규탄" 농성등으로 155일동안
분규를 겪어온 서울 마포구 도화동 17의 22 녹십자병원(원장 김태만)이 지난
16일 병원측과 노조원간의 파업기간중 임금지급에 합의하고 완전 폐업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9월15일부터 병원을 점거, 농성을 벌여오던 노조위원장 신
영미씨(여.임상병리사)등 마지막 잔류노조원 12명은 입사이후의 상여금, 연월
차수당, 파업기간중 임금및 기타경비 6,000여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병원측의
약속에 따라 이날 모두 해산했다.
녹십자병원 노사분규는 지난해 8월5일 손을선씨(28.여)를 위원장으로 노조
원 50명이 노조신고증을 받은뒤 병원측에 기본급 7만원인상, 상여금 300%지급
등을 요구하고 나선 이후 4차례에 걸친 협상이 결렬되며 시작됐다.
노조원들은 병원입구에 대형산소통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친채 5층 병원건물
전체를 점거, 지난해 9월6일부터 농성에 들어갔으며 병원측은 이에 맞서 이튿
날 경영부실을 이유로 서울시청, 세무서, 보건소등에 폐업신고를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