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기업은 원화절상및 무역마찰로 인한 수출신장세가 둔화에도 불
구하고 높은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수출채산성의 악화, 임금상승으로 인한 제조비용상승, 내수시장의
경쟁격화등으로 순이익의 증가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9일 대우경제연구소가 150개 주요상장회사의 87년과 88년도 영업실적을 기
초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매출증가율은 지난해의 13.8%
(잠정치)보다 3.3%포인트 높은 17.1%에 이를것으로 전망된 반면 순이익 증가
율은 작년의 29.7%의 절반수준인 15.5%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매출면에서 증권(49.2%), 보험(29.4%), 건설(20.0%) 등 서비스
업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자동차(28.0%), 철강(19.8%), 전자(18.3%)등 수출
경쟁력이 비교적 높거나 내수규모가 크게 확대될 업종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
으로 전망됐다.
또 순익면에서는 영업환경의 개선이 예상되는 은행(43.0%), 증권(20.0%),
건설(16.2%)등과 전형적 내수업종인 화학(17.4%), 화장품(16.5%), 제지(15.6
%)등의 수익호조가 예상된 반면 인건비 비중이 높고 수출경쟁력이 낮은 어업
(-18.9%), 섬유(-8.0%)등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