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이후 남한 기업인으로선 처음으로 지난24일 평양에 도착,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그의 정치, 경제적 비중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련 타스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정회장의 평양도착은 평양언론에 널리 보도되어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과 평
양신문은 그의 도착소식을 사진과 함께 게재한바 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정회장은 자신의 북한방문은 남-북한간 경제협력을 증진하기위한 남-북한경
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또한 자신은 소련
의 시베리아 경제개발게획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
들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타스통신은 평양주재 외국 특파원들은 정회장의 방문에 뒤따라 다른 남한기
업들도 북한을 방문할 것이 명백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예를들어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은 자신도 북한을 방문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고 전
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정주영회장의 평양도착 기사에서 정회장이 공항에 도착,북
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전금철과 북한 적십자회 부위원장 오문한의
영접을 받았으며 수십년동안 헤어져 있었던 그의 친척들을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눴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