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풍부한 자금이 금융권으로 몰려들고 있다.
29일 전국투자금융협회가 내놓은 금융기관별 저축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총통화(M2)증가율은 금년들어 처음으로 당국의 목표인 18%선을 밑돌았으
나 금융기관의 저축액은 오히려 급증했다.
총통화(M2)는 평잔기준으로 10월말현재 45조8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
간보다 17.7% 증가, 전년말 22.5%, 지난달말 18.6%의 증가율에 비해 각각
4.8%포인트, 0.9%포인트 줄어들었다.
이같은 총통화의 증가율둔화추세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저축액은 모
두 67조7,141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56조9,297억원과 지난달말 66조8,430
억원에 비해 20.69%, 2.79%가 각각 증가했다.
저축동향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은행예금은 40조7,221억원으로 전월말40
조2,20202억원보다 1.2%인 5,019억원 증가했고 투자신탁회사의 수탁고는
주식형 펀드 4조8,382억원, 공사채형 펀드 6조4,115억원등 11조2,497억원
으로 전월말 11조140억원보다 2.1%인 2,357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증권회사의 고객예탁금등 저축고는 3조3,120억원으로 전월말 2조
8,842억원보다 14.8%가 급증, 증시활황에 따라 시중자금이 대거증시로 몰
려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객에탁금의 경우 1조6,141억원으로 전월말보다 5,009억원, 전년말보
다는 8,564억원이 늘었으나 통화채권펀드(BMF)와 환매채 매도 잔고는 각
각 712억원, 19억원이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당국이 부동산투기를 강력히 억제하고 있는데다 정국안정과
지속적인 경제발전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저축
규모가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연말까지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