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외여행자유화를 앞두고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
데 벌써부터 신혼여행을 해외에서 보내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해외
신혼여행붐이 서서히 불고 있다.
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9,10월부터 해외신혼여행상품판매에 나선 "비
룡항공 금강여행사, 세기항공등 서울시내여행사들은 이미 80여쌍의 신혼부부
를 해외에 내보내고 연말까지 100여쌍을 내보낼 계획인가 하면 하루에도 이
의 문의전화가 20-30통씩 걸려오는등 결혼예정 젊은이들의 예약 및 문의전화
로 붐비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설립된 비룡항공의 경우 괌(4박5일)과 싱가포르 센타사섬및 인도네시
아 바탐섬(5박6일)등 2개 신혼여행코스를 개발, 오는 12월 3일부터 주3회 출
발예정으로 고객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미 16쌍의 예약을 받아놓고 있으며 연
말까지는 50쌍의 신혼부부를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은 1인당 괌코스가 72만6,000원, 싱가포르 바탐코스 4박5일 78만3,000
원, 5박6일 82만8,000원.
금강여행사는 지난 9월부터 하와이(3박4일/73만5,000원), 괌(3박4일/64만
5,000원), 대만(3박4일/35만5,000원)등 3개 신혼여행코스를 마련, 이미 50쌍
의 신혼부부를 송출한데 이어 이날 현재 30쌍의 예약을 받아놓고 있다.
또 세기항공도 대만(3박4일/45만9,000원), 태국(4박5일/70만7,000원),일본
(4박5일/87만3,000원)등 7개 코스를 개발, 지난달부터 판촉에 나서고 있는데
10월달에 6쌍을 내보내고 이달에도 10쌍의 예약을 받아놓고 있다.
해외신혼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대개 외국인회사, 은행건축사무소, 의사,
공인중개사등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샐러리맨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 이중에는 남여양쪽이 직장인인 비율이 높다는 것.
지난달 23일 결혼, 금강여행사를 통해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동안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는 박신영씨(28/외무부근무)는 "평소 여행을 좋아해 국내에
는 안가본데가 거의 없는데다 배우자도 원하고 경비도 제주도여행경비보다
크게 더 덜지않아 해외여행을 결행했었다"고 말하고 "주위의 직장동료나 학
교동창등 친구중에 해외신혼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많이있으며 결혼을 앞두고
있는 친구들도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비룡항공의 오창석 사장도 "현재 30세이상의 해외여행연령제한에도 불구하
고 배우자한쪽이 결혼식 한달전에 혼인신고를 미리 하거나 해외친지방문형식
으로 해외신혼여행을 갈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신혼여행붐이 일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이 이같이 해외신혼여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1인당 35만원에서 90만원선의 경비로 한번뿐인 신혼여행을 뜻깊게
보낼수 있는데다 해외신혼여행 전문여행사까지 생겨 낭만적인 일정과 코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관광업게에서는 내년도 결혼예정자 서울 10만쌍, 지방 30만쌍중 서울
10%, 지방 5%인 모두 2만5,000쌍이 해외신혼여행에 나설 것으로 추정하고 대
부분의 여행사들이 상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