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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00:44

      마포대교 난간 위 10대 구조하다 경찰도 함께 추락…둘 다 구조

      서울 한강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던 10대 여학생을 구조하려던 경찰관이 함께 한강에 떨어졌다가 대기 중이던 구조선에 구조됐다.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는 이날 오후 7시 24분쯤 "한 여자가 난간에 매달려있다"는 112 신고받고 마포대교로 출동했다.출동 당시 A(17)양은 마포대교 난간을 붙잡고 매달려 있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A양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여의도지구대 김범수(32) 경장은 구조를 위해 즉시 난간을 넘어 A양에게 손을 뻗어 그를 끌어당기려고 했다. 그러나 힘이 빠진 A양이 강물로 추락했고, 곧이어 김 경장도 함께 떨어지면서 물에 같이 빠졌다.두 사람은 다리 밑에서 대기 중이던 119 구조선과 한강경찰대 순찰정에 의해 곧바로 구조됐다. 여의도지구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외상이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김길영 서울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한강 투신자살 시도 건수 가운데 마포대교에서 발생한 것은 약 26.5%로 가장 많았다. 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의 총 극단적 선택 시도 건수 2345건 중 622건이 마포대교였다.서울시는 2016년 한강 다리 중 투신 시도가 가장 빈번한 마포대교 난간을 기존 1.5m에서 2.5m로 높였고 2012년에는 마포대교 교량 난간에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등의 글귀를 적는 '생명의 다리' 캠페인을 벌였다가, 되레 투신 시도자가 늘면서 2019년 모두 철거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00:42

      케냐 전국 공공 의료진 파업 56일 만에 종료

      케냐 전국 공공 의료진의 파업이 56일 만에 끝났다. 케냐 의사·약사·치과의사 연합(KMPDU)은 8일(현지시간) 정부와 업무 복귀 합의서에 공식 서명했다고 현지 일간 더스타가 보도했다. 7천여명의 의료진을 회원으로 둔 KMPDU는 체불 급여 지급과 수련의(인턴)의 즉각 고용 등을 요구하며 3월 13일 파업에 돌입했다. 다브지 아텔라 KMPDU 사무총장은 "오늘 정부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국가자문위원회와 긴 회의 끝에 의사들이 24시간 이내에 일터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케냐 정부와 KMPDU 간의 합의 내용은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케냐의 의료 단체가 열악한 급여와 근무 조건 등을 이유로 파업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5천여명의 국공립병원 의사가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전국적인 의료 대란 끝에 정부와 임금 인상에 합의하며 100일 만에 끝냈다. 2020년에도 케냐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인 케냐타국립병원(KNH) 의료진 5천여명이 임금 인상분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00:40

      유럽도 백일해 환자 급증 '비상'…백신접종 촉구

      유럽 전역에서 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백일해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8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럽연합(EU),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백일해 발병이 6만건 가까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1, 2022년 전체보다 10배 많은 수치라고 ECDC는 집계했다. 특히 올해 1∼3월에는 백일해 환자 수가 2012∼2019년 연평균 집계 건수만큼 많았다고 지적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백일해라는 명칭은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왔다. 기침 끝에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침방울)로 타인에 전파된다. ECDC는 6개월 미만 신생아의 경우 백일해 발병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노인과 지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백일해 급증은 저조한 예방 접종률과 추가 접종 누락을 비롯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요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ECDC는 분석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백신 접종은 생명을 구하고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각국 보건당국이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 질병관리청도 최근 국내 백일해 환자가 지난달 24일 기준 3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 대비 33.2배 급증했다며 백신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연합뉴스

    • 00:36

      술 안 마셔도 지방간 있는 20~30대 '이 암' 발병 위험 높다

      20~30대의 젊은 성인이라도 지방간 수치가 높다면 갑상샘암 발병 위험을 최대 1.81배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최근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이은정, 권혜미 교수 연구팀은 청년층의 지방간 지수(FLI)와 갑상샘암 발생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의 국내 성인 310만명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했다.연구팀은 이들 청년을 지방간 지수에 따라 분류해 갑상샘암 발병 위험도를 분석했다. 지방간 지수는 중성지방, 체질량지수(BMI), 감마 글루타민 전이효소(GGT), 허리둘레 등 네 가지 요인으로 계산하며, 30 미만이 정상군이다.이 결과 갑상샘암 발병 위험도는 △중간 단계(지방간 지수 30~59)의 남성 청년은 1.36배, 여성 청년은 1.44배 △지방간 단계(지방간 지수 60 이상)의 남성 청년은 1.71배, 여성 청년은 1.81배까지 높았다.특히, 4년의 추적 관찰하는 동안 한 번이라도 지방간 지수가 정상범위(30 미만)를 벗어나면 갑상샘암 발생 위험도는 높아졌다. 또한, 높은 지방간 지수가 지속할수록 갑상샘암 발생 위험도도 누적해 함께 높아졌다.권혜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샘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인슐린 저항성과 갑상샘 자극 호르몬 분비를 높이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00:35

      美국방장관 "이스라엘에 고폭발성 탄약 1회분 배송 보류"

      오스틴 "민간인 보호 대책없이 라파에 중대한 공격 안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언론보도로 알려진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일부 무기 수송 보류를 사실로 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8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전쟁터에 있는 민간인들을 책임지고 보호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라파에서의 중대한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우리는 상황을 평가했고, 고폭발성 탄약(high payload munitions) 1회분 배송을 일시 중단(pause)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그 배송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AP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지난주 이스라엘로 가는 폭탄 선적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선적이 일시 중단된 폭탄의 규모는 2천파운드(약 900㎏) 폭탄 1천800개와 500파운드(약 225㎏) 폭탄 1천700여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라파 지상전에 대한 이견 속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송을 일시 중단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지만 책임있는 미국 정부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 00:26

      회원전용 맥도날드 분기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맥도날드(MCD)사가 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66달러(약 3632원)로 전년 동기 대비 8.57%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3.11달러(약 4242원)에 비하면 14.38%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61억6900만달러(약 8조423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66억4495만달러(약 9조736억원)에 비하면 7.16%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6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69억7611만달러, 주당순이익 3.33달러다. 맥도날드(MCD)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4% 오른 267.62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McDonald's Corporation은 미국 및 국제적으로 맥도날드 레스토랑을 운영 및 프랜차이즈합니다. 그 레스토랑은 햄버거와 치즈 버거, 치킨 샌드위치와 너겟, 랩, 감자 튀김, 샐러드, 오트밀, 쉐이크, 디저트, 선디, 소프트 아이스크림 콘, 베이커리 품목, 청량 음료, 커피, 음료 및 기타 음료, 아침 메뉴, 비스킷과 베이글 샌드위치, 아침 부리토, 핫케이크 및 기타 샌드위치를 포함합니다. 2021년 12월 31일 현재 회사는 40,031개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1940년에 설립되었으며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금융 정보는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ACTSET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이며,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오류와 지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한국경제신문과 콘텐츠 제공 업체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 00:14

      회원전용 마스터카드 10% 소유자(10 percent owner) 917억6877만원어치 지분 매도

      상업 서비스 기업 마스터카드(MA)사의 10% 소유자(10 percent owner)인 마스터카드 재단(Mastercard Foundation)가 지난 5월 7일 클래스 A 보통주, 액면가 $0.0001 14만9000주, 6721만1650달러(약 917억6877만원)어치를 매도했다. 평균 매매가는 주당 451.08달러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이번거래로 마스터카드 재단(Mastercard Foundation)의 클래스 A 보통주, 액면가 $0.0001은 총 96081308주로 줄었다.마스터카드(MA)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1% 내린 451.65달러로 장 마감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기술 회사인 Mastercard Incorporated는 미국 및 국제적으로 거래 처리 및 기타 지불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승인, 청산 및 정산을 포함한 결제 거래의 처리를 용이하게 하고 기타 결제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는 발행자가 소비자에게 지불을 연기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같이 계좌 소유자, 가맹점, 금융 기관, 기업, 정부 및 기타 조직을 위한 통합 제품 및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선불 프로그램 및 관리 서비스; 상업 신용 및 직불 결제 제품 및 솔루션; 고객이 예금 및 기타 계정의 자금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제품 및 솔루션. 또한 거래 당사자를 위한 사이버 및 인텔리전스 솔루션으로 구성된 부가가치 제품 및 서비스는 물론 소비자 및 판매자 데이터 서비스의 원칙적인 사용을 기반으로 하는 독점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 회사는 전자 상거래 판매자를 위한 분석, 테스트 및 학습, 컨설팅, 관리 서비스, 충성도, 처리 및 지불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오픈 뱅킹 및 디지털 신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MasterCard, Maestro 및 Cirrus에서 결제 솔루

    • 00:12

      "클릭 한 번 했더니…" 구글 신무기에 바이오업계 '술렁'

      구글 딥마인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모델인 ‘알파폴드’의 세 번째 버전을 출시했다. 인체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분자 구조를 분석하고 외부 물질과의 상호작용도 예측할 수 있다. 몇 년씩 걸리는 신약 개발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구글 딥마인드는 7일(현지시간)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알파폴드3를 공식 출시했다. 작년 11월 ‘알파폴드 최신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이 모델을 처음 공개한 지 6개월 만이다. 세포는 단백질, DNA, RNA, 리간드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어느 하나 단독으로 작동하는 것은 없다. 수백만 개 유형의 조합을 통해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살펴봐야만 생명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구글은 신약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알파폴드 서버’를 구축했다. 회사 측은 “비상업적 연구자는 서버를 통해 대부분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생물학자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단백질, DNA, RNA 등으로 구성된 구조를 모델링할 수 있다”고 했다.알파폴드3는 AI 기반 신약 개발사인 아이소모픽랩스와 함께 개발했다. 이 회사는 구글 딥마인드의 스핀오프 기업으로 2021년 분사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아이소모픽랩스 CEO도 겸직하고 있다. 구글 측은 “알파폴드3를 기반으로 아이소모픽랩스는 인류의 가장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아이소모픽랩스는 글로벌 제약사와 손잡고 신약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1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일리로부터 4500만달러(약 600억원)를 선불로 받은 뒤 향후 실적에 따라

    • 00:10

      관람객 생명 위해 살신성인…故 김도현 중령 18주기 추모식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에어쇼 중 갑작스러운 기체 고장이 발생하자 관람객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은 고(故) 김도현 중령 18주기 추모식이 열렸다.8일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는 김 중령의 가족, 모교인 제일중과 학성고 학생들, 학성고 동문, 김두겸 울산시장, 천창수 울산교육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분향하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추모식은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 추모 비행, 공군 군수사령부 군악대 추모 공연과 함께 고인 약력 소개, 추념사, 추모사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공군사관학교 44기로 1996년 임관한 김 중령은 2005년 곡예비행을 선보이는 블랙이글스 멤버가 됐다. 총 55회의 에어쇼에 참가하고 950시간 비행 기록을 가진 유망한 파일럿이었던 그는 2006년 5월 5일 수원 공군비행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 에어쇼 도중 기체 고장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상황에 부닥쳤다.비행기가 어린이를 포함해 1300여명이 운집한 관람석으로 향하자, 김 중령은 비상 탈출을 포기하고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거머쥐었다. 그의 이 같은 결단 덕에 기체는 행사장을 멀리 벗어난 곳까지 날아가 추락했고, 국민의 생명을 구한 김 중령은 장렬히 산화했다. 당시 향년 34살로 슬하에 4살과 3살 된 아들이 있었다.이후 고인이 사고 당시 조종했던 기종과 같은 A-37 전투기는 2009년부터 울산대공원 현충탑 옆에 전시됐다. 2021년에는 전투기 옆에 고인의 흉상이 설치됐다. 김 중령은 1973년 울산시 울주군 강동면에서 태어나 옥성초, 제일중, 학성고를 졸업했다.최광식 추모사업회 회장은 "시간이 고인에 대한 기억을 흐리게 할 수는

    • 00:08

      "美검찰, 테슬라 자율주행능력 사기 가능성 조사중"로이터

      미국 검찰이 테슬라(TSLA)가 전기차의 자율주행능력에 대해 투자자와 소비자를 오도함으로써 증권법상 혹은 전기통신법상 사기 가능성을 조사중이라고 로이터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문제를 잘 아는 세 소식통을 인용해, 검찰은 테슬라가 운전자 지원시스템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하는 전기통신법상 사기를 저질렀는지 조사중이고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에게 운전자 지원시스템을 설명한 내용을 조사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도로교통안전청(NHTSA) 등 안전 규제 기관과 법원은 최근 몇 달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및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이라는 브랜드 이름등이 이 기술에 대해 고객에게 잘못된 안전 감각을 심어준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NHTSA가 오토파일럿이 작동된 상태에서 발생한 수백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한 결과 “테슬라 기술에 대한 운전자의 기대와 시스템의 실제 성능 사이에 심각한 안전 격차"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이 격차로 인해 예측 가능한 이 기능의 오용과 피할 수 있었던 충돌 사고 결과로 14명의 사망자와 54명의 부상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대규모 소프트웨어 리콜을 실시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나 완전자율주행(FSD)은 조향, 제동 및 차선 변경을 지원하지만 완전히 자율적인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운전자에게 운전을 직접 할 준비를 하라고 최근 강조하고 있지만 법무부는 테슬라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전기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고 말한 언급들을 검토하고 있다.구체적인 위법 행위의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검찰이나 SEC가 형사 고발, 민사 제재 또

    • 00:03

      EU, 러 동결자산서 나온 4조 수익으로 우크라 무기 지원

      27개국 대사급 회의서 잠정 합의…7월부터 전달 예상 유럽연합(EU)이 8일(현지시간)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창출된 4조원대의 '횡재 수익'으로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로 했다. EU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벨기에는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EU (27개국) 대사들이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특별 수입(extraordinary revenues)과 관련한 조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돈은 러시아의 침공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군사적 방어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사급 회의에서 타결된 잠정 합의안은 세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오는 15일 공식 확정될 전망이다. EU는 7월부터 집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EU가 역내 동결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은 2천100억 유로(약 305조원)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은 벨기에에 있는 중앙예탁기관(CSD)인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다. 이날 합의가 실행되면 유로클리어가 동결자산을 추가 운용해 얻은 연 25억∼30억 유로(약 3조 6천억∼4조 4천억원)에 달하는 수익금 가운데 90%가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용 EU 특별 기금인 유럽평화기금(EPF)에 이전된다. 회원국들은 무기를 사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뒤 그 대금의 일부를 EPF를 통해 보전받게 된다. 수익금의 나머지 10%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투입된다. 이날 잠정 합의는 지난 3월 20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동결자산 운용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지원금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지 한 달 반 만에 이뤄졌다. 비교적 빠르게 타결된 편이지만 협의 과정이 수월했던 건 아니다. 일부 회원국은 유로클리어 소

    • 00:02

      바이든이 유독 수요일에 행사하는 이유?…트럼프 재판 없는 날

      재판 소식 외의 트럼프 언론 노출 줄이려고 수요일에 주요 일정 잡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려고 일부러 수요일에 주요 행사를 잡거나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요일은 뉴욕에서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재판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일 중 유일하게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언론이 연일 재판 소식을 보도하는 가운데 수요일만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하며 원하는 메시지를 언론에 노출할 기회인 셈이다. 백악관과 바이든 선거캠프는 이런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수요일에 행사를 잡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키려 한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렇게 하면 법정 모습이 주로 보도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무를 수행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극명히 대조되는 효과도 있다는 게 바이든 참모들의 판단이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몇 주 일정을 보면 주요 행사가 수요일에 집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요일인 이날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33억달러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대선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필라델피아를 찾아 낙태권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에도 수요일인 1일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이 주의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 정책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130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 법안 서명과 건설노조의 지지 확보(4월 24일),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인상 검토 지시(4월 17일)도 모두 수요일이었다. 바이든 선

    • 00:02

      제주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 해제

      기상청은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에 내렸던 풍랑주의보를 9일 오전 2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weather_ /연합뉴스

    • 00:01

      DNA·RNA 구조·상호작용 그린다…구글 AI '알파폴드3' 공개

      기존 단백질 구조 예측 넘어…"신약개발·질병치료 연구 기여"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업인 딥마인드가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인 '알파폴드'(AlphaFold) 최신 버전을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알파폴드3'는 기존 모델이 제공하던 인체 내 단백질 구조 예측을 넘어 모든 생물학적 분자 형태와 상호작용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세포는 단백질, 유전자(DNA) 등 수십억 개의 분자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데, 알파폴드3는 생명체의 근간이 되는 거의 모든 생체 분자 구조를 예측할 수 있다. 단백질과 다른 분자 간 상호작용에 관한 예측은 기존보다 50% 이상, 특정 상호작용에서는 정확도가 두 배까지 높아졌다고 구글 딥마인드는 밝혔다. 알파폴드3는 입력된 분자 리스트를 통해 3차원(3D) 구조를 생성한 뒤 모든 분자가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보여준다. 단백질, DNA, 리보핵산(RNA)과 같은 큰 생체 분자뿐만 아니라 리간드(ligand)라고 하는 작은 분자도 모델링하고, 세포의 건강한 기능을 파괴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자의 화학적 변형도 모델링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의 논문은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논문은 알파폴드3가 거의 모든 생체분자 유형의 구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고, 생명체 구성 분자들의 광범위하고 정확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생물학 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조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폴드3가 앞으로 신약 개발과 질병 치료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이소모픽 랩스는 알파폴드3를 이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날 이와 함께 비영리 연구를 지원

    2024.05.08
    • 23:54

      뉴욕증시, 금리인하 불확실성에 혼조 출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경로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 그동안 뉴욕증시를 지탱해 오던 대형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일부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2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9포인트(0.07%) 오른 38,912.15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6포인트(0.06%) 하락한 5,184.8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2포인트(0.12%) 내린 16,313.74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전망과 기술주 흐름에 주목했다. 연준이 올해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는 점차 약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일 밀컨 컨퍼런스에서 올해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시장의 올해 9월, 12월 금리인하 기대는 여전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9월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은 49.3%, 12월 추가 25bp 인하 확률은 36.7%로 반영됐다. 이날 오후에 나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에서 추가로 신호가 나올지가 관건이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대로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도매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감소한 8천9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동안 투자심리를 견인하던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 동력이 다소 약해진 양상이다.

    • 23:50

      "300조원 사이버 보안 시장 잡아라"…해외 시장 공략 나서는 K스타트업들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리포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공격은 AI로 대응해야만 막을 수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RSA 콘퍼런스에 마련된 부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화이트해커인 박 대표는 “최근 해커들의 기술력도 진화했고, 공격성은 더욱 강해졌다”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AI로 실시간 방어체계를 구축해야만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SA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박람회다. 올해 전 세계 130개국에서 4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AI 시대의 최신 보안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의 화두는 ‘제로(0) 트러스트’였다. ‘검증하기 전까진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개념으로, AI 시대를 맞아 기업과 고객 모두 더욱 철저하고 세밀한 보안 체계를 요구하는 점을 반영했다.전날인 6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이어 이날 본격 개말한 이번 행사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등 주요 테크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10여개의 한국 기업도 부스를 마련하고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안랩은 2017년 이후 7년만에 RSA 콘퍼런스에 참가했다. 통합 보안 플랫폼인 ‘안랩 플러스’를 미국 시장에 론칭하기 위해서다. 이상국 안랩 마케팅 상무는 “해외 매출 비중을 작년 기준 3%에서 두 자릿수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KOTRA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도 한국관을 마련했다. 티오리, 스텔스솔루션, 에프원시큐리티, 프라이빗 테크놀로지 등 10개사가 부스를 마련하고 참관객

    • 23:46

      영국, 러 국방무관 추방하기로…"무단 첩보 활동"

      "러 악의적 활동에 대한 대응"…러 "보복할 것" 영국이 자국 주재 러시아 국방무관이 첩보 활동을 했다면서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클레벌리 내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정부는 미신고된 군 정보 장교인 러시아 국방무관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벌리 장관은 또 첩보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영국 내 러시아 부동산 여러 곳의 외교적 지위를 박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외교관이 영국에서 머물 수 있는 기간에 상한을 설정하는 등 러시아 외교관 비자에 제한을 둘 것이라고도 그는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이번 조치를 통지하고 러시아의 이같은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영국에서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방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영국 내 러시아발 안보 위협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영국 정부는 "영국과 유럽에 걸쳐 러시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악의적 활동에 대응해 방위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러시아가 이번 영국의 조치에 대응해 온라인상으로 음모론을 퍼뜨릴 수 있다면서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며 영국민과 영국 정부는 이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불법적인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하며 악의적인 활동을 멈추라"고 덧붙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의 방화 사건에 러시아가 개입됐다는 영국의 주장은 터무니없으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다. 또 국방무관 추방 등 조치

    • 23:45

      회원전용 MGE 에너지 분기 실적 발표(잠정) EPS 시장전망치 하회

      MGE 에너지(MGEE)사가 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93달러(약 1269원)로 전년 동기 대비 8.14%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0.98달러(약 1337원)에 비하면 5.10%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6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억6481만달러, 주당순이익 0.50달러다. MGE 에너지(MGEE)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오른 80.54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MGE Energy, Inc.는 자회사를 통해 주로 위스콘신에서 공공 유틸리티 지주 회사로 운영됩니다. 규제된 전기 시설 운영을 통해 운영됩니다. 규제된 가스 유틸리티 운영; 규제되지 않은 에너지 운영; 전송 투자; 기타 모든 것. 회사는 전기를 생산, 구매 및 배포합니다. 위스콘신과 아이오와에 위치한 발전 시설을 소유하거나 임대합니다.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송 시설을 계획, 건설, 운영, 유지 및 확장합니다. 또한 석탄 화력, 가스 화력 및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서 전기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장단기 약정에 따라 전력을 구매합니다. 2021년 12월 31일 현재 회사는 위스콘신 주 데인 카운티에 있는 159,000명의 고객에게 전기를 생산하고 분배했습니다. 위스콘신 7개 카운티에 있는 169,000명의 고객에게 천연 가스를 구매 및 배포했습니다. MGE Energy, Inc.는 위스콘신 주 매디슨에 본사가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금융 정보는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ACTSET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이며,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

    • 23:44

      회원전용 MGE 에너지 분기 실적 발표(확정) EPS 시장전망치 하회, 매출 시장전망치 상회

      MGE 에너지(MGEE)사가 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93달러(약 1269원)로 전년 동기 대비 8.14%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0.98달러(약 1337원)에 비하면 5.10% 하회했다. 분기 매출은 2억1192만달러(약 289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억3917만달러(약 1899억원)에 비하면 52.27%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6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억6481만달러, 주당순이익 0.50달러다. MGE 에너지(MGEE)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오른 80.54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MGE Energy, Inc.는 자회사를 통해 주로 위스콘신에서 공공 유틸리티 지주 회사로 운영됩니다. 규제된 전기 시설 운영을 통해 운영됩니다. 규제된 가스 유틸리티 운영; 규제되지 않은 에너지 운영; 전송 투자; 기타 모든 것. 회사는 전기를 생산, 구매 및 배포합니다. 위스콘신과 아이오와에 위치한 발전 시설을 소유하거나 임대합니다.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송 시설을 계획, 건설, 운영, 유지 및 확장합니다. 또한 석탄 화력, 가스 화력 및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서 전기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장단기 약정에 따라 전력을 구매합니다. 2021년 12월 31일 현재 회사는 위스콘신 주 데인 카운티에 있는 159,000명의 고객에게 전기를 생산하고 분배했습니다. 위스콘신 7개 카운티에 있는 169,000명의 고객에게 천연 가스를 구매 및 배포했습니다. MGE Energy, Inc.는 위스콘신 주 매디슨에 본사가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

    • 23:42

      스위스 이어 스웨덴도 기준금리 전격 인하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가 8일(현지시간) 201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중앙은행은 “경제활동이 미약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근접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연 3.75%로 0.2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에 나섰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가운데 스위스 중앙은행이 서방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고, 약 두 달 만에 스웨덴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섰다.경기 침체에 빠진 스웨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보다 한발 먼저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웨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3월 4.1%로 급격히 내려왔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1%로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ECB는 다음달 첫 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황이다.안상미 기자 

    • 23:39

      회원전용 브로드릿지 파이낸셜 솔루션즈 분기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브로드릿지 파이낸셜 솔루션즈(BR)사가 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79달러(약 2443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2.24달러(약 3051원)에 비하면 19.94%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17억2650만달러(약 2조356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7억6661만달러(약 2조4108억원)에 비하면 2.27%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6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9억6393만달러, 주당순이익 3.51달러다. 브로드릿지 파이낸셜 솔루션즈(BR)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45% 내린 192.40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Broadridge Financial Solutions, Inc.는 금융 서비스 산업을 위한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및 기술 중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회사의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부문은 지분 증권 및 뮤추얼 펀드 투자자에게 대리 자료를 처리 및 배포하고 관련 투표 처리 서비스를 용이하게 합니다. 그리고 규제 보고서, 집단 소송, 기업 행동/재편성 이벤트 정보, 세금 보고 솔루션을 배포합니다. 또한 전자 프록시 전달 및 투표 솔루션인 ProxyEdge를 제공합니다. 뮤추얼 펀드 거래 처리 서비스뿐만 아니라 규제, 마케팅 및 거래 정보의 콘텐츠 관리, 구성 및 옴니 채널 배포를 위한 데이터 기반 솔루션 및 종단 간 플랫폼 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 공기업 및 뮤추얼 펀드를 위한 솔루션; SEC 제출 및 자본 시장 거래 서비스; 레지스트라, 주식 이전 및 기록 보관 서비스; 및 옴니채널 고객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및 고객 참여

    • 23:35

      군산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기차 불…인명피해는 없어

      8일 오후 7시 24분께 전북 군산시 조촌동의 한 아파트 지하 2층에 주차해놓은 승용차에서 불이 나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차량은 전기차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 23:33

      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 대규모 공습…최전선 마을 2곳 장악(종합)

      전승절 앞두고 공세 강화…우크라 "산업용 전력 제한"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각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습하고 최전선 마을 2곳을 장악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에 걸쳐 폴타바, 키로보흐라드, 자포리자, 르비우, 이바노프란키우스크, 빈니차 등 6개 지역의 발전·송전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에너지부는 "오늘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산업용 전력이 제한될 수 있다"며 정전을 예고했다. 이어 "오전 7∼10시, 오후 5∼10시 피크타임에 전기를 절약해달라"며 "이는 폭격으로 손상된 에너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가정용 소비자의 전기 사용을 제한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사이 러시아군이 쏜 순항미사일과 유도미사일 55기, 공격용 무인기(드론) 21기 등 발사체 총 76기 가운데 59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키로호브라드 당국은 8세 어린이 1명이 다치고 주택 13채 등 민간 건물도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에도 드론 잔해가 떨어져 2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과 드론 등을 이용해 에너지 시설과 군산복합체를 공격했으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군수품 생산 역량과 서방 무기를 전선으로 이전하는 능력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이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손상하려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시도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주 키슬리우카와 도네츠크의 노보칼리노베 등 최전선 마을 두 곳을 추가로 장

    • 23:28

      "중국, 중국" 외친 세르비아 대통령…시진핑과 우호 과시

      시진핑 "패권주의에 함께 맞서야"…중·세르비아 FTA 7월 발효시 주석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영토", 부치치 "대만은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유럽 내 대표적인 친중 국가인 세르비아를 방문해 양국의 우호를 과시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오그라드 대통령궁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마친 뒤 "우리는 미래를 공유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르비아는 8년 전 중·동유럽에서 중국의 첫 번째 전략적 파트너가 됐으며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구축할 첫 번째 유럽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을 시작하기 전 대통령궁 앞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부치치 대통령은 수천 명의 군중에게 "우리는 오늘 역사를 쓰고 있다"며 "중국, 중국"을 외쳤다. 양국은 이날 법률, 규제 및 경제 협력을 촉진하는 29개 협정을 체결했다. 시 주석은 전날 1박 2일 일정으로 8년 만에 세르비아를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세르비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7월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중국이 2020년 이후 세르비아의 최대 투자국으로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투자가 30배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과의 FTA가 7월부터 발효되면 향후 5∼10년간 세르비아 제품의 95%를 무관세 수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년 만에 유럽 3개국 순방길에 나선 시 주석은 전날 밤 세르비아에 도착해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시 주석이 탑승한 전용기가 세르비아 영공에 진입하자 세르비아 공군이 호위 비행했고 세르비아의 최고 실권자 부치치 대통령이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국제공항에 직접 나가 영접했다. 부치치 대

    • 23:21

      여자배구 현대건설, 모마와 재계약…실바도 GS칼텍스서 1년 더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2023-2024시즌 뛴 외국인 선수와 한 시즌 더 동행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재계약했다고 8일 전했다. GS칼텍스도 지난 시즌 주포로 맹활약한 지젤 실바와 재계약을 택했다. 두 선수는 세금을 포함해 연봉 30만달러를 받는다. 나머지 5개 구단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KOVO의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에서 새 외국인 식구를 선발할 예정이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한국시간 9일 오후 8시에 시작된다. /연합뉴스

    • 23:17

      KIA, 무승부 직전서 삼성에 역전승…kt 천성호 연장 11회 끝내기(종합)

      6위 두산·최하위 롯데도 4연승 합창…LG, SSG에 뒤집기로 3연패서 탈출 선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자랑인 필승 계투조를 무너뜨리고 연장 12회 접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KIA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을 4-2로 물리쳤다. 삼성은 0-0인 6회말 김지찬의 우선상 2루타에 이은 KIA 1루수 이우성의 송구 실책으로 먼저 점수를 냈다. 류지혁의 타구를 잡은 이우성이 1루를 커버한 투수 양현종에게 악송구했다. 삼성은 7회 이재현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KIA는 8회 최형우의 큼지막한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최형우는 삼성 셋업맨 김재윤을 두들겨 비거리 135m짜리 추격포를 쐈다. KIA는 1-2로 뒤진 9회초에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서건창, 한준수의 연속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엮고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승환의 시즌 첫 블론 세이브로 KIA가 주도권을 되찾았다. KIA는 연장 12회초 선두 박찬호의 우선상 2루타, 김도영의 번트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대타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우성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6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삼성 원태인의 승리는 날아갔고, 6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에도 패전 투수가 될 뻔했던 양현종은 한숨을 돌렸다.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연장 11회에 터진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7-6으로 밀어내고 4연승과 함께 7위로 점프했다. 지난달 23일 최하위에서 탈출한 kt는 이달 4일 8위에 오른 상

    • 23:13

      회원전용 패키징 코프 오브 아메리카 분기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패키징 코프 오브 아메리카(PKG)사가 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63달러(약 2224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75%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2.10달러(약 2860원)에 비하면 22.25%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19억7950만달러(약 2조700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1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9억9052만달러(약 2조7157억원)에 비하면 0.55%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6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20억2913만달러, 주당순이익 2.35달러다. 패키징 코프 오브 아메리카(PKG)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2% 오른 179.37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는 미국에서 판지 및 골판지 포장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합니다. 회사는 포장 및 종이 부문을 통해 운영됩니다. 포장 부문은 제조 제품을 보호하고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기존 선적 컨테이너와 같은 다양한 판지 및 골판지 포장 제품을 제공합니다. 소매점에서 포장된 제품을 상품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색 상자 및 디스플레이; 및 벌집형 보호 포장 제품, 육류, 신선한 과일 및 채소, 가공 식품, 음료 및 기타 산업 및 소비재 포장. 이 부문은 직접 판매 및 마케팅 조직, 독립 중개인 및 유통 파트너를 통해 골판지 제품을 판매합니다. 제지 부문은 사무용 용지, 인쇄 및 변환 용지를 포함한 통신 용지뿐만 아니라 상품 및 특수 용지를 제조 및 판매합니다. 이 부문은 영업 및 마케팅 조직을 통해 백서를 판매합니다. 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는 1867년에 설립되었으며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에 본사를 두고 있

    • 23:06

      [프로야구] 9일 선발투수

      ▲ 9일 선발투수┌────┬────┬───────┐│ 구장 │ 구단 │ 선발투수 │├────┼────┼───────┤│ 잠실 │ SSG │ 김광현 ││ │ L G │ 임찬규 │├────┼────┼───────┤│ 부산 │ 한화 │ 페 냐 ││ │ 롯데 │ 나균안 │├────┼────┼───────┤│ 수원 │ N C │ 신민혁 ││ │ k t │ 쿠에바스 │├────┼────┼───────┤│ 대구 │ KIA │ 네 일 ││ │ 삼성 │ 이승현 │├────┼────┼───────┤│ 고척 │ 두산 │ 최원준 ││ │ 키움 │ 후라도 │└────┴────┴───────┘ /연합뉴스

    • 23:05

      성장세 끝났나…우버 1분기 기대 밑돈 총예약에 주가 급락세

      미국의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1분기 총예약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 주가는 8일(현지시간) 개장 초 급락했다. 우버는 이날 발표한 실적보고서에서 1분기 총예약액이 37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늘어난 수치지만, 회사 측이 지난 2월 실적 발표 때 제시한 전망치(380억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은 101억3천만 달러로 시장 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1억1천만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프라샨트 메한드라-라자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총예약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배경에 대해 "라틴 아메리카의 차량호출 활동이 약해졌고, 부활절과 라마단 주간이 일찍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버 주가는 개장 초 5%대 하락 거래 중이다. 팬데믹 이후 외출이 늘어나고 재택근무자들이 회사로 돌아오면서 모빌리티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회복된 바 있다. 음식 배달 사업 역시 팬데믹 기간의 높은 성장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면서 우버 주가는 지난해 들어 2배 수준으로 오른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사상 첫 70억 달러(약 9조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23:05

      코인으로 '26억 대박' 난 아내…"남편은 전업주부"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해 26억 수익을 올린 아내 덕분에 명예퇴직 후 가정주부로 사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EBS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EBS 다큐멘터리'에 '명예퇴직하고 왔더니 26억 생겨서 전업주부 시작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은 2018년 6월 10일 방송된 '특집 다큐멘터리-인터뷰 대한민국 2018·3부 대박의 꿈'의 일부다.다큐멘터리 영상에 등장한 가정주부 이다은(당시 59세)씨는 "이더리움만 가지고 있었다"며 "가격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일부를 팔고 현금화하는 식으로 투자했다"라고 밝혔다.당시 이 씨가 방송에서 밝힌 수익금만 26억원이며 과거 전업주부던 이 씨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그는 "10년 전에 (가상화폐 관련) 책에 쓰여 있던 내용이 지금 현실 세계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투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씨는 "투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가진 것의 가치가 올라가며 수익이 생긴다"라면서 "(투기는) 100만원을 넣어놓고 내일모레 팔면서 200만원이 생기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부동산도, 주식도 투기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이 씨의 남편 강호건(당시 64세) 씨는 "선박회사 계통에서 근무하다가 10년 전에 명예퇴직했다"며 "부산에서 살다가 아내가 서울에 진출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같이 올라왔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영상에서 그는 요리와 청소 등을 도맡아 하는 '전업주부'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하고 있었다. 강 씨가 된장찌개를 끓이는 동안 이 씨는 눈과 손을 바쁘게 움

    오피니언

    2024.05.08
    • 18:05

      [한경에세이] 노키즈존 500곳?

      꽤 오래전 일이다. 가족과 여름휴가차 들른 8월의 해운대는 찌는 듯이 더웠다. 한참을 헤매다가 빙수 맛집이라고 추천받은 카페에 들어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마주하며 들어서는 순간, 주인이 다가오며 훠이훠이 나가라고 손사래를 쳤다. “저희는 그런 곳이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당혹스러웠는데, 설명은 간단했다. 노키즈존이니 나가달라는 것이었다. ‘그런 곳’을 찾아서 또 싸돌아다닐 것도 짜증 났지만, 아이에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가 더 난감했다.한국에는 술집, 클럽 등을 제외하고도 노키즈존이 500곳 이상이라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있었다. 2017년에 국가권익위원회가 노키즈존은 차별 행위라고 판단했음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아이들과 연관된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 배상 책임이 주로 업주에게 가는 법원 판결 영향이 큰 듯하다.0.6명대까지 내려간 합계출산율을 어떻게든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국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아이들의 출입을 금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맘충’이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참고로 우리는 ‘아동이 행복한 나라’를 표방하며 5년마다 국가 주도로 아동정책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는 나라다. 아동의 행복을 차단한 노키즈존 가게들이 세금을 더 납부하거나 벌금을 낸다는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다.MZ세대와 이야기해보면 1990년대 중반생까지는 엄마가 외출하셨을 때 이웃 아줌마가 돌봐준 기억을 많이들 갖고 있다. 지금 20대는 그런 경험이 별로 없다.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말은 아련한 추억이 돼버렸고, 우

    • 18:04

      [조일훈 칼럼] 왜 멀쩡한 국민을 남의 돈 넘보게 만드나

      공짜는 사람들을 얄팍하게 길들인다. 처음엔 받는 것을 찝찝하게 여긴 사람들도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무덤덤해진다. 그리고 나중엔 그 단맛을 끊을 수가 없다. 1980년대 전두환 정부가 시작한 ‘지하철 경로 우대’가 대표적이다. 노인 인구 급증으로 매년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는데도 좀처럼 되돌리기가 어렵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조차 막상 혜택을 줄이거나 없애겠다고 하면 섭섭해한다.공짜의 상실은 그 자체로 당혹스럽다. 모든 생명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획득하는 데 본능적으로 매달린다. 현대 생활을 영위하는 에너지의 핵심은 돈이고 재산이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누군가 건드리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앞서 수많은 사람이 누린 권리를 굳이 자신의 당대에 포기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개인 단위에선 재정 적자가 실감 나지도 않는다. 보다 근본적으로, 미래 세대의 부담이 내 자식의 일로 바로 치환되지 않는다. 모든 부모는 제 자식을 끔찍하게 챙기지만 부모 세대는 자녀 세대 전체를 생각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부분에 집착하면서도 전체에 무관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이다.정치인들은 이 틈을 기민하고 능란하게 파고든다. 그들은 공짜를 정치상품화하는 데 타고난 장사꾼이다. 하지만 실상은 가짜 상인들이다. 이 세상에 순수 공짜는 존재하지 않는다. 복권조차 그렇다. 공짜는 누군가의 비용이고 세금이다. 정치인들은 애써 이런 사정을 감춘다. 받는 입장인 유권자들도 굳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정치인들이 어려운 국민을 돕겠다는 주장은 빈부를 곧잘 선악의 범주로 착각하는 사람들의 감정과 직관에 호소한다. 먹고살 만해

    • 18:03

      [데스크 칼럼] 100년 기업이 더 많이 나오려면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에녹은 죽음을 비켜 간 인물이다. 365년을 살다가 승천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에노키안협회(Les Hokiens)’는 이 에녹에서 명칭을 따왔다. 세계적인 장수기업이 모인 이 단체에는 200년 이상 지속한 기업만 가입할 수 있다. 설립자 후손이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경영지표도 건전해야 한다. 현재 회원사는 56개. 717년 창업한 일본 숙박업체 호시, 498년 역사의 이탈리아 총기 회사 베레타, 1796년 세워진 프랑스 철사 제조기업 VMC 등이다.100년이 넘은 기업은 훨씬 많다. 독일만 해도 5300곳 정도다. 3만7000여 개에 이르는 일본은 그야말로 장수기업 천국이다. 한국의 100년 기업은 1896년 설립된 두산을 비롯해 동화약품(1897년), 몽고식품(1905년) 등 10여 개에 그친다. 50년을 넘긴 기업도 3000개를 밑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기업이 성장할 토대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최고세율 60%의 과도한 상속세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유럽에선 60%가 승계 기업기업이 장수할수록 사회적, 경제적 기여 효과는 커진다. 30년 이상 기업은 10년 미만 기업에 비해 매출이 19배, 고용 인원은 11배, 법인세는 32배 높다는 것이 중소기업중앙회의 분석이다. 기업이 100년, 2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가족을 통한 승계다. 여러 나라에서 보편화된 현상이기도 하다. 영국, 독일 등은 전체 기업의 60% 이상이 가족기업이다. 승계기업은 미래세대를 의식해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성장을 위해 투자도 지속한다. 경제적 선순환 구조다. 반면 승계가 어려워 매각에 나서는 기업은 투자를 꺼리기 마련이

    • 18:02

      [취재수첩] "주 4.5일 법제화하라"는 현대차·기아노조

      “총선에서 공약했던 주 4.5일 근무제 법제화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 노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지난 2일 보낸 ‘주 4.5일제 법제화 제안 건’ 공문의 핵심 내용이다. 기아 노조는 6개 문단에 걸쳐 “올해 임단협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회사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이른 시일 내 주 4.5일제 법제화와 관련해 당 대표와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요청한다”고 했다.주 4.5일제를 들고나온 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도 마찬가지다. 현대차 노조는 8일 대의원회에서 “매주 금요일에 지금의 절반인 4시간만 근무하는 안건을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에 담겠다”고 했다. 올해 성과급은 4000만원 이상이 적절하다는 자체 설문 결과도 첨부했다.일은 적게 하고, 월급을 많이 받는 건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근로시간을 줄이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차·기아 노조가 한 가지 빼놓은 게 있다. 주 4.5일제 도입의 전제조건이 ‘생산성 향상’이란 것이다.앞서 근로시간을 단축한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은 집중근무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1분 단위로 업무를 점검했다. 출근 후 휴대폰 사용은 물론 SNS 접속도 차단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오가는 시간도 계산했다. 그래야 회사가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생산성 향상이라는 전제조건 없이 근로시간 단축에만 초점을 맞춘 주 4.5일제 요구는 순서가 바뀐 것이다.현대차·기아 노조가 앞으로 줄어드는 근로시간만큼 생산성을 끌어올릴 방안을 고민했는지 묻고 싶다. 해외 정보기술(IT) 기업

    • 18:00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경상도 욕을 찾다가

      청소년 시를 쓰다가 경상도 사투리가 가물가물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아빠가 엄마 생일 깜박하면 뭐라고 욕해?” “대뜸 전화해서 뭐라는겨. 왜 그려?” 경상도 사투리가 필요한데 포항 사는 엄마가 충청도 사람인 걸 깜박했다. “엄마는 욕을 그렇게 잘하더니, 그게 다 충청도 욕이었어?” 전화기를 붙들고 궁리를 해도 생각이 안 난다. 한참을 그러다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하게 됐다. “이게 누꼬? 잘 있었나?” 전화를 걸자마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디 주 차뿔라” 통화 중에 욕을 들어도 웃음이 터진다. 청소년기엔 말끝마다 욕을 했다. 실내화만 벗겨져도 ‘미쳤다’ ‘돌았다’ 그랬다. 다들 욕을 쓰니 그땐 욕이 욕인 줄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욕하는 사람을 보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나는 입때껏 한 번도 욕을 안 해 본 사람처럼.인제 와 그 시절 친구들과 나눈 욕에서 느껴지던 친밀감이 그리워져 시로 재현하려 하는데 친구가 알려주는 욕마다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도 내가 찾는 욕이 아니다. “뭐꼬, 와이래 어렵노?” 사투리 욕이 기억나지 않아서 그리운 친구와 이렇게 웃을 수 있다니, 좋다. 최선을 다해서 알려주려는 친구도 일찌감치 욕의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 모양이다.카페에서 함께 작업하던 은지 시인이 묻는다. “이번 칼럼은 무슨 얘긴데?” 욕에 대한 글이라고 했더니 은지 시인이 대뜸 자신은 그 방향에 반대한단다. “이럴 때 쓰라고 욕이 있는 건가봐” 그 말에 또 한바탕 웃었다. 이런 농담도 우리의 맥락 안에서는 쉽게 삐뚤어지지 않는다.경상도 욕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

    • 17:58

      [천자칼럼] 베트남·프랑스의 '베프' 다짐

      문화대국으로 불리기 전 프랑스는 군사대국이었다. 19세기 제국주의 때 얘기다. 특히 육군이 강했다. 나폴레옹 군대가 유럽 전역을 유린한 이후 ‘그랑다르메(La Grande Armee·대육군) 시대’를 열었다. 20세기 전반까지 이어지던 ‘최강 육군’ 위용은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굴욕적으로 무너졌다. 식민지배하던 베트남 북부에 근거를 튼 공산세력과의 결전에서 완패한 것이다. 베트남에 디엔비엔푸는 ‘국뽕’ 차오르는 승전이다. 피식민국이 자력으로 제국주의 점령군을 몰아낸 첫 사례다. 여세를 몰아 최강국 미국에 20세기 이후 유일한 패전을 안기며 공산혁명에도 성공했다.디엔비엔푸시에서 지난 7일 열린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프랑스가 처음으로 대표단을 보냈다. 국방장관과 보훈장관은 굴욕의 현장에서 “과거는 직시하되 미래를 바로 보자”고 강조했다. 베트남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긴밀히 하자”고 화답했다. 선혈로 얼룩진 과거를 딛고 미래의 ‘베프’를 다짐한 것이다.디엔비엔푸 전투는 한국의 아픈 역사와도 맞닿는다. 1954년 열린 제네바회담의 양대 주제가 바로 막 휴전한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통일·분단 문제였다. 회담 결과는 정반대로 났다. 베트남은 공산주의와 자유주의 진영으로 ‘공존’하다가 2년 후 총선거로 통일하는 안을 선택했다.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북베트남의 일종의 통일전선전술이었다. 모두 아는 대로 베트남은 공산당이 1975년 무력통일했다.한반도에서도 ‘유엔 주관으로 총선거를 치르자’는 최종안이 제시됐고 미국도 강권했다. 하지만 ‘주한 미군 철수’로 이어질 암수임을

    • 17:57

      [사설]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 일본에 밀리는 이유 직시해야

      글로벌 빅테크들이 일본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 내 데이터센터 증설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오라클도 10년간 총 80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아마존이 인천 서구에 데이터센터 신축 허가를 받은 이후 투자 소식이 뚝 끊겼다.인터넷 시대에 한국은 아시아 데이터 허브로 일본보다 매력적인 입지를 굳혔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2011년 KT와 함께 한국에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일본에선 관동 대지진처럼 전기 공급이 중단됐을 경우 사업 자체를 지속할 수 없다”며 “게다가 한국은 일본 전기료의 절반이고,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측면에서도 일본 이상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저렴한 전기요금과 우수한 전력 인프라는 한국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그런데 10여 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지만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산업 기반이 크게 약해진 상태다. 여기에 환경·에너지 규제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데다, 전자파 발생 등 환경꾼들의 허구적 선동도 걸림돌이다. 현재 인허가를 받은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중 약 35%는 1년 이상 첫 삽도 못 뜨고 있는 이유다. 일본의 지진 못지않게 리스크로 부각된 북한 등 지정학적 위협 역시 부담이다.반면 IT에 뒤처졌던 일본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앞서간다는 목표 아래 데이터센터 건립에만 1000억엔의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정부와 의회, 지자체가 한 팀으로 움직여 토지 확보를 비롯해 인허가 등 각종 문제를 앞장서 해결한

    • 17:57

      [사설] 국회의장 되려고 당 대표에게 구애 경쟁하는 정치 희극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겠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법과 전통을 무시하고 중립 원칙을 훼손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국회법 10조(국회의장은 국회 대표)와 20조(당적 보유 금지)의 취지는 안중에 없고 누가 대여 투쟁력이 강한지가 제1의 기준이 됐다. 물론 국회의장이 무소속이 되더라도 마음속으론 친정 쪽으로 기울 수 있겠지만, 이번만큼 노골적으로 당파성을 앞세우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어제 경선 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애 경쟁에 나선 것부터 그렇다. 조정식 의원은 “이 대표와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라고 했고, 우원식 의원은 “이 대표의 실천적 사회개혁 노선에 동의하는 가치 동반자”라고 했다. 추미애 당선인은 “이 대표와 충분히 교감하고 있다”고 했고, 정성호 의원은 이심전심을 내세웠다. 저마다 이 대표 연임론도 띄우고 있다. 마치 충성 맹세를 방불케 하고, 국회의장을 당 대표의 하수인쯤으로 여기는 듯하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입법부 수장 자리를 스스로 폄훼하는 것은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 의장 중립 의무를 어기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국회 상임위원장 표결 선출 주장은 거대 야당 독식을 용인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의석수를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겠다, 민주당 선거 승리를 위해 보이지 않게 (판을) 깔아주겠다, 합의가 안 되면 다수당 주장대로 하겠다 등의 발언도 잇따른다. 당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겠다는 노골적 선언이다.이렇다면 누가 돼도 이 대표 뜻대로 국회가 운영될 수밖에 없다.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국회의장이 조정자라는 기본적 역할을 팽개친다면

    • 17:57

      [사설] 도요타 70세까지 재고용 연장의 비결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65세 이상 직원의 재고용을 확대한다. 도요타는 정년이 60세지만, 65세까지는 재고용 형태로 대부분의 사원이 일할 수 있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65세 이상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만 고용하고 있는데, 올 8월부터는 전 직종에 걸쳐 회사가 계속 함께 일하고 싶다고 판단한 직원들을 70세까지 고용하기로 한 것이다.초고령사회를 가장 먼저 경험한 일본은 일찌감치 고령 인구 활용을 제도화한 나라다. 2013년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을 통해 기업들이 △65세로 정년 연장 △65세까지 계속 고용(재고용) △정년 폐지 중 하나를 택하도록 의무화했다. 2021년에는 이 법을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의무’를 두는 ‘신고령자고용안정법’으로 개정했다. 강제는 아니지만 70세까지 고용할 것을 권고한 것인데, 도요타의 이번 조치는 이 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21인 이상 일본 기업의 70%가량이 계속 고용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법적 의무를 넘어 70세까지로 확대한 기업도 30%에 달한다. 지난해 일본의 65~69세 취업률은 52.0%로 10년 전보다 13.3%포인트나 상승했다. 세계 최저 출산율에 최고 속도의 고령화 현상을 보이는 우리에게 일본의 계속 고용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총인구 중 경제활동인구 비율이 2020년 72%에서 2040년 57%로 수직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계속 고용제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누차 강조하듯 계속 고용제 도입을 위해선 대전제가 있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청년층과 세대 간 갈등을 막기 위해 연공서열형 호봉제에서 직무급제로 임금체계 개편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도요타는 2000

    • 16:27

      롯데케미칼, 송파구에 10kg 쌀 2000포 기부

      롯데케미칼은 송파구청에 쌀 10㎏ 2000포를 기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기부는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과 사회복지관 등에 쌀을 전달하는 ‘동행쌀’ 행사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부터 매년 동행쌀 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행쌀’은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 인근 지역에서 구매한 농산물이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힘든 상황에 있는 이웃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 15:52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경상도 욕을 찾다가

      청소년 시를 쓰다가 경상도 사투리가 가물가물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아빠가 엄마 생일 깜박하면 뭐라고 욕해?” “대뜸 전화해서 뭐라는겨. 왜 그려?” 경상도 사투리가 필요한데 포항 사는 엄마가 충청도 사람인 걸 깜박했다. “엄마는 욕을 그렇게 잘하더니, 그게 다 충청도 욕이었어?” 전화기를 붙들고 궁리를 해도 생각이 안 난다. 한참을 그러다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하게 됐다. “이게 누꼬? 잘 있었나?” 전화를 걸자마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디 주 차뿔라” 통화 중에 욕을 들어도 웃음이 터진다. 청소년기엔 말끝마다 욕을 했다. 실내화만 벗겨져도 ‘미쳤다’ ‘돌았다’ 그랬다. 다들 욕을 쓰니 그땐 욕이 욕인 줄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욕하는 사람을 보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나는 입때껏 한 번도 욕을 안 해 본 사람처럼.인제 와 그 시절 친구들과 나눈 욕에서 느껴지던 친밀감이 그리워져 시로 재현하려 하는데 친구가 알려주는 욕마다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도 내가 찾는 욕이 아니다. “뭐꼬, 와이래 어렵노?”&nb

    • 07:30

      [박영실 칼럼] 삼류 기업은 직원들 교육비부터 아낀다!

       잘 되는 기업은 CEO의 철학이 다르다! 필자가 교육의 인연을 맺은 조직들은 모두 더 발전했다. ‘내게 교육을 받아서 더 잘 된 걸까? 잘 된 조직이 내게 교육을 받는 걸까?“ 이런 생각을 사실 조금 했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참 부끄러운 소견이 아닐 수 없다. 회사 재정이 어려워질 때 많은 기업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하지만, 앞서 가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들 교육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지 않고서는 회사가 존재할 수 없음을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기 때문이다. 고객은 참 센시티브하다. 마치 속을 알 수 없는 여인처럼. 잘되는 조직은 고객의 감성을 매혹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가치’를 모른체 경영하는 곳은 고객들이 기가 막히게 눈치를 챈다. 그리고는 두말없이 발길을 끊는다. 심지어 주변인이나 SNS를 통해 ‘A에 가면 돈만 버리고 기분만 상하니, 차라리 그 옆의 B를 가라!’는 꿀팁을 제공하는 참견쟁이다. 이런 고객을 ‘매혹’하지 않고는 고객의 ‘지갑’을 열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아는 회사의 CEO는 혜안이 참 높다. 그래서 회사가 어려울수록 고객을 매혹하는 ‘감성 서비스’에 성심을 다한다. 결국 이런 ‘고객 중심 마인드’가 있는 조직들이 내게 강의를 의뢰했고, 결과적으로 저는 잘 될 수 밖에 없는 조직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 셈이었다. 그러고보면, 나는 참 운이 좋은 편이다. 멋진 조직의 문화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귀한 경험이고 값진 기회이기 때문이다. 잘 되는 조직들은 알고 보면 다 이유가 있다. 특히 고객의 감성을 매혹

    2024.05.07
    • 18:59

      [한경에세이] 이직제한, '절대 불변' 계약일까

      기업이 임직원을 채용할 때 일정 기간 경쟁 기업으로의 이직이나 동종업종의 창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고용계약을 맺는 사례가 있다. 대기업 임원의 경우 퇴직 후 고문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정 급여를 주는 대신 직급에 따라 1~3년간 경쟁 기업으로의 취업을 금지하기도 한다. 현직과 퇴직 임직원을 불문하고 경쟁 직장으로의 이직과 동종업종의 창업을 금지하는 근로계약 내용을 경업금지조항(non-compete clause)이라고 한다.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고용계약 체결 시 동종업종으로의 이직을 제한하는 조항을 금지하는 ‘경업금지조항 규칙’을 지난달 발표했다. 120일 이후부터 규정이 적용되므로 이후 돌발변수가 없는 한 미국 기업들은 고용계약에 경업금지조항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 다만 15만달러 이상을 받는, 정책결정 지위에 있는 고위 임원은 기존 계약에 경업금지조항이 있더라도 그대로 유효하다.FTC는 570페이지에 달하는 연구 결과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망라한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규칙 제정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추산했다. 매년 8500개 이상의 새로운 기업이 창업되고, 향후 10년간 매년 1만7000~2만9000건의 특허 출원으로 혁신이 가속화하며, 매년 근로자 3000만 명의 수입이 3000억달러(약 410조원) 늘어나 근로자당 연간 약 524달러의 임금이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작년 1월 FTC는 직원들의 경쟁사로의 이직을 제한하거나 동종업종 창업을 제한하는 3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고용계약서의 경업금지조항 때문에 직원들이 더 낮은 임금과 더 불리한 근로조건을 감수해야 하고, 새로 진입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

    • 18:25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봄은 무슨 꽃으로 가슴을 문지르기에 이토록…

      봄은 먼 데서 온다. 천지간에 꽃을 뿌리며 봄은 온다. 햇빛이 도타워지며 꽃나무들은 기운생동해서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초목들은 연초록 새잎을 다투어 낸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찾아와서 우리들 찢긴 가슴에 꽃을 문지른다.땅속 구근에선 새싹이 올라오고 나뭇가지마다 꽃망울이 터지는 이맘때마다 비극과 참사를 낳은 날들이 우리를 맞았다. 지역마다 꽃 축제가 열릴 무렵 제주 4·3 사건, 4·16 세월호 참사, 4·19 학생 의거의 날이 돌아오며 죽음의 기억을 되살려냈다. 고열로 달군 오븐에서 팝콘이 튀겨지듯 벚나무 가지마다 벚꽃이 타닥타닥 피어나 천지를 밝히는데, 우리는 그날의 비통한 슬픔을 소환해야만 했다. 절정에서 무너지는 벚꽃처럼일제히 개화해서 주변의 광도를 한껏 높이던 벚꽃은 절정에서 무너진다. 우리 가슴에 한 점의 애절함을 남길 새도 없이 낙화는 전면적으로 이뤄진다. 나는 하얀 꽃잎이 깔린 길을 걸어 도서관에 가서 책 몇 권을 대출하고, 동네 카페에서 랩톱을 열고 자판을 두드려 이메일 몇 통을 쓴다. 벚꽃이 지고 나면 뒤이어 피었던 모란과 작약의 꽃잎이 떨어지는 동안 봄은 속절없이 지나간다. 4월의 참사와 비극을 기리는 추모제가 여기저기에서 열렸다. 당신들의 죽음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지는 추모제는 억울한 희생을 성화(聖化)하는 의식이다.이 비극의 의례화가 응어리진 한을 다 씻길 수는 없다. 죽음의 주문에서 벗어나는 행운을 누린 자들이 추모제에서 얻어 오는 것은 ‘작지만 올바르고 정당한 일을 다 했어’라는 자기만족과 한 줌의 도덕적 면죄부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비극을 소비하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

    • 18:21

      SSG닷컴 '풋옵션 논란' 이겨낼까 [박종관의 딜 막전막후]

      ▶마켓인사이트 5월 7일 오후 5시 42분  2018년 10월 31일.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에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계약을 맺던 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철주 어피너티 부회장, 윤관 BRV캐피탈 대표와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었다.SSG닷컴 임직원도 한껏 들떠 있었다. “‘한국판 아마존’을 만들겠다”며 큰소리도 쳤다. 아무것도 없던 신설 법인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1조원의 돈 보따리를 싸 들고 왔으니 그럴 만도 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신세계그룹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논란이 된 풋옵션을 당시 투자자들에게 준 이유도 이런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신세계그룹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에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5년 내 거래액(GMV)이 5조1600억원을 넘지 못하거나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기업공개(IPO)가 가능하다는 의견서를 받지 못하면 투자금을 고스란히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풋옵션이 달린 투자 유치는 사실상 대출에 가깝다. 그땐 아무도 5년 뒤 돌려줘야 할 투자금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상품권 매출 부풀리기 논란상황은 예상과 정반대로 흘렀다. e커머스 시장은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창구 역할을 한 SSG닷컴도 나름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경쟁자들은 더 빠르게 치고 나갔다. 공격적인 투자로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린 쿠팡은 지난해 이마트 매출을 넘어섰다. 플랫폼을 장악한 뒤 쇼핑으로 영역을 넓힌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최근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중국계 e커머스)의 공세까지 더해졌다.그사이에 끼인 SS

    • 18:03

      [시론] 비용유발자 vs 비용부담자

      최근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국민연금 개혁안 선택에서 현재 40%인 소득대체율을 50%로,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소득보장 강화안을 선택했다. 또 다른 대안은 재정안정화안(소득대체율 40%, 보험료율 12%)으로 받는 건 현재 그대로 받고 보험료를 더 내는 안이었다. 다들 자신의 이해관계를 우선한 것인지. 국가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부담을 고려해 선택한 것인지. 그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이게 현재 국민의 뜻이라고 볼 수 있겠다.결론적으로 이런 정도의 선택으로는 미래에 다가올 국민연금의 파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재를 사는 젊은 층과 노년층의 세대 간 갈등으로 비치지만 실상은 살아있는 이들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이들 간의 불공평하고 편파적인 싸움일 뿐이다. 말도 못 하고 투표권도 없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들에게 짐을 다 떠넘기고 나만 피해 볼 수 없다는 욕심의 발로이고 이기심의 결과물이다. 비용을 만든 이들이 비용을 남에게 전가하고 있다.이런 일은 연금에서만이 아니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요금을 내면서 한국전력과 가스공사가 뼈와 살을 더 깎길 바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100% 수입해 가스발전소에 발전용으로 팔거나 도시가스사에 난방이나 산업용으로 공급한다. 물건을 외국에서 사 오고 나중에 사용자에게 정산받는 방식이다. 원료비 원가를 소비자 요금에 반영하도록 하는 연료비 연동제라는 제도를 통해서 소비자가 꼭 요금으로 내게 돼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천연가스 원가가 천정부지로 올랐으나 국제가격을 제대로 소비자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가

    • 18:02

      [천자칼럼] 민정수석 부활

      ‘민정’의 의미는 <대학(大學)>에 잘 규정돼 있다. ‘찰민정 변인재(察民情 辨人才)’, 백성의 사정을 잘 살피고 인재를 잘 고르라는 뜻이다. 군주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다. 민정수석실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68년 박정희 정권 때다. 정권마다 기능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민심과 여론 파악, 공직 기강 확립,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 및 직무 감찰, 사정기관 관장, 대통령 측근 및 친인척 관리 등의 역할을 했다.권한을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십상이다. 막강한 힘과 역할로 인해 ‘왕수석’으로 불리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떠받치는 축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등 사정기관부터 정치인, 고위 관료, 기업인 등 웬만한 정보를 다 거머쥐었다.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이 정치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수석이 비리 의혹에 연루된 흑역사도 있었다. 노무현 정부 때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박근혜 정부 땐 사찰 지시 혐의로 민정수석이 구속됐다. 문재인 정부 땐 울산시장 선거 공작, 유재수 비리 비호 의혹이 불거졌다. 김대중 정부는 민정수석실의 힘이 비대해지자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민정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비서실장 직속에 배치했다가 옷로비 사건을 계기로 다시 부활시키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검찰 재직 시 이런 폐해를 목격한 윤석열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어제 부활시키면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수석으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부활 이유로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며 “모든 정권에서 다 이유가 있어서 한 것인데, 저도 고심했고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원활한 법률 보좌

    • 17:59

      [사설] 벌써 '이재명 대통령' 된 듯 폭주하는 민주당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대 국회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을 나눠주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주장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정부가 거부하자, 정부를 건너뛰고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에서 직접 법을 만들어 국민에게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처분적 법률’을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위헌적 발상이다.처분적 법률은 정부 집행을 거치지 않고 입법만으로 국민에게 권리와 의무가 생기게 하는 법률이다. 그런데 헌법은 정부에 예산 편성권을 부여하고 정부 동의 없는 지출 예산 증액이나 예산 항목 신설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회에는 예산 심의·확정권만 줬을 뿐이다. 국민 1인당 25만원을 주려면 13조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이를 정부 동의 없이 국회가 처분적 법률을 통해 지급하겠다는 건 헌법 규정을 정면으로 위배할 소지가 크다.게다가 처분적 법률은 삼권분립 원칙과도 어긋난다. 행정부 고유 권한인 행정처분을 국회가 행사한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피해 구제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될 뿐, 국민 일반을 대상으로 한 정책에 적용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하지만 민주당은 온갖 곳에 처분적 법률을 갖다 붙이려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당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국회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하면 좋겠다”며 “처분적 법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분적 법률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으로 신용 사면과 서민금융 지원을 예로 들었다. 민주당은 은행과 정유사가 일정 기준 이상 이익을 냈을 때 초과분에 세금을 물리

    • 17:59

      [사설] 호전적 푸틴의 종신집권…한국, 안보동맹 깊고 넓어야

      ‘현대판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3월 선거에서 정적 제거, 부정선거 논란 등에도 러시아 역사상 최고 득표율인 87.28%로 5선에 성공했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1999년 12월 31일부터 8년간 2기, 이후 4년간 총리, 2012년부터 다시 12년간 2기의 대통령을 지냈다. 이번 5기 6년을 채우면 30년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돼 이오시프 스탈린의 29년 기록을 갈아치운다. 그뿐 아니다. 2030년 대선에 출마해 2036년까지 집권하는 게 가능하다. 현재 72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종신집권을 예약한 셈이다.KGB 출신인 푸틴은 그간 대놓고 러시아 민족주의와 소비에트 제국 영광 재현을 외쳐왔다. 2008년 친러 세력을 탄압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조지아를 침략, 나흘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우크라이나는 다음 타깃이었다.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2개 주의 독립선언을 유도한 데 이어 2년2개월여 전 전면 침공을 감행했다. 푸틴은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죌 뜻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군에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한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안 승인에 이어 조만간 F-16 전투기를 배치할 예정이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고, 영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영국 무기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하자 핵 협박을 내놓은 것이다.푸틴의 물불 안 가리는 호전적 성향은 한국에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지난해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에 주고 핵 관련 첨단기술을 받는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푸틴

    • 17:58

      [사설] '찔끔 개선' 실업급여, 하한액도 낮춰야 지속 가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실업급여 제도가 부분적으로 개선된다. 정부는 5년 동안 3회 이상 받은 수급자가 세 번째 신청할 경우 최대 50% 감액하기로 하고, 내년도 실업급여 예산을 이에 맞춰 짜기로 했다. 단기간에 과잉 확대로 실업을 오히려 양산하고 국민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는 비판까지 받아온 실업급여에 대한 개선안이다.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가 이번에 손대는 것은 실업급여를 탈 수 있는 최소기간(180일 근무)만 채운 채 반복적으로 수급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최소 조치다. 구직 급여를 노리고 직장에 해고를 요청하거나 고의로 태업할 정도로 고용 현장의 도덕적 해이는 심각하다. 구직은 시늉만 하고 막상 일자리가 생겨도 기피하는 가짜 구직자도 적지 않다. 실업·재취업을 반복한 실업급여 수급자가 연간 11만 명, 지출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실업급여는 엄연히 근로자와 회사(고용주)가 일정 부분씩 보험료를 내는 하나의 보험이다. 하지만 또 하나의 ‘눈먼 돈’처럼 되면서 자발적 실업자까지 가세한 부정수급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예산 지원 없이는 제도가 유지되기 어려운 지경이다.직장에 다닐 때의 교통비와 세금·준조세 등을 감안하면 최저임금보다 오히려 많은 실업급여의 하한액(2024년 189만원)도 문제다. 하한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오죽하면 OECD가 “한국은 실업급여 수급액이 순 최저임금보다 많은 유일한 회원국”이라며 “근로자가 일해야 할 동기가 약하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정부는 하한액 낮추기를 검토해왔으나 노동계의 반대를 의식해 손을 못 댔다고 한다. 이번엔 빠졌지만 하한액도 고쳐야 한다.실업자를 위한 최

    • 17:57

      [데스크 칼럼] 행안부 '깡통 금고' 감독 자격 있나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인 적이 있다. 전국에 깔린 1288곳의 새마을금고 부실 문제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커질 때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새마을금고 예금 해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다. 불안감은 잇단 예금 인출로 이어졌다. 당시 고객들이 금고에 맡긴 돈은 넉 달 만에 6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10여 년 전 ‘저축은행 사태’의 악몽을 떠올린 정부는 허겁지겁 진화에 나섰다. 먼저 예금 전액 보호를 공언했다. 몇몇 관료는 금융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네 금고에 수천만원을 예치하는 ‘쇼’까지 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나서 부실채권 1조원어치를 매입하고 나서야 뱅크런 공포는 가까스로 사그라들었다. 새마을금고 부실 논란 확산‘면사첩(免死帖)’을 받은 새마을금고는 나름 ‘실적 분식’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1236억원 적자를 봤지만, 캠코가 부실채권을 사주면서 일부 충당금이 환입돼 연간 기준 흑자(860억원)를 냈다.과연 새마을금고는 건실한 금고로 거듭난 걸까. 그렇지 않았다. 최근 한국경제신문 기자 세 명이 이틀에 걸쳐 전국 새마을금고 1288곳의 지난해 경영공시를 모두 조사한 결과, 단위 금고 431곳이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적자 금고’ 수는 2022년 45곳에서 1년 만에 열 배 가까이 폭증했다.본지 후속 보도를 통해 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새마을금고가 ‘깡통 금고’ 논란에도 5000억원 가까운 ‘배당 잔치’를 벌인 것이다. 작년 벌어들인 당기순이익(860억원)의 다섯 배 넘는 돈을 출자자들에 뿌렸다. 심지어 적자를 냈거나 쌓아놓은 돈(임

    • 17:54

      [정종태 칼럼] 정책결정 프로세스 이래도 되나

      정책이 실패로 귀결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절차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정작 본질을 잃어버리거나, 이와 정반대로 절차를 무시한 채 성급하게 추진하다 벽에 부딪히거나 둘 중 하나다.첫 번째에 해당하는 게 국민연금 공론화 과정이다. 연금 개편 논의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실패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지금 정부가 연금 개혁 논의를 시작한 것은 2022년. 그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금·노동·교육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연금을 3대 개혁의 첫 번째로 강조하면서부터다.보건복지부는 그해 8월 민간 자문위를 구성해 밑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1년 넘도록 논의만 거듭하다 이듬해 10월에서야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이란 걸 발표한다. 무려 24개 시나리오를 장황하게 늘어놨지만, 정작 보험 효율을 얼마나 올리고, 노후에 받게 될 연금은 어느 수준인지, 이른바 모수개혁은 쏙 빼놓은 채 내놓았다. 맹탕안이란 비판이 일자 복지부는 국회 연금특위로 공을 넘겼다. 여야가 머리를 맞댄 특위라고 해서 뾰족한 수는 없을 터. 더구나 총선을 앞두고 표 떨어질 일에 누가 앞장서려 하겠는가.아니나 다를까. 특위는 난데없이 공론화 계획을 꺼내 들었다. 말이 공론화지 발을 빼겠다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해서 시민대표단 500명이 선발됐고, 3주라는 짧은 학습 기간을 거쳐 ‘더 내고 더 받는’ 안이 도출됐다.뒤늦게 시민대표단의 연령별 구성에서 미래에 돈을 내야 할 18세 미만은 배제됐고,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 제공이 부실했다는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애당초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를 시민 500명한테 맡긴다는 것

    • 17:53

      [취재수첩] 끝까지 피해자 기만하는 케이삼흥

      지난달 25일 케이삼흥 인천 지사. 두문불출하던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얼굴을 내비쳤다. 케이삼흥의 ‘토지보상 투자’에 돈을 떼였다는 피해자 130여 명도 이곳을 찾았다.연단에 선 김 회장은 청산유수였다. 수천만원, 수억원씩을 돌려받지 못한 이들에게 “기존 사업은 엎어졌고, 부실채권(NPL) 투자로 재기하겠다”고 하자 강연장 분위기가 일순간 달라졌다.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돌려막겠다는 말에 불과했으나, 참가자 일부는 “회장님을 끝까지 믿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본지는 7일 부동산 투자 플랫폼 업체인 케이삼흥이 투자를 가장한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집계된 피해액만 1300억원이고 전체로는 3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는 큰 사기 사건이다.케이삼흥의 투자자 모집 방식은 처음부터 계획적 사기였다. 서울의 한 지사 직원인 A씨는 “김 회장은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을 대상으로 신뢰를 심어놓고, ‘연 20%는 쉽게 벌 수 있다’며 계속 세뇌했다”고 했다. 노인들이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김 회장의 화술에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어렵다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들렸다. 내부 고위 직원들조차 지속 불가능한 사업인 것을 알면서도 고액의 돈을 투자했다고 한다.김 회장은 초반 신뢰 쌓기에 공을 들이는 방식으로 환심을 샀다. 예전에 받았다는 정부 표창을 사무실 곳곳에 전시했다. 작년 11월엔 고향에 공적비를 세우는가 하면, 기부도 적지 않게 했고, 그때마다 홍보성 기사를 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기획부동산 쪼개 팔기’ 사기를 처음 고안한 인물이다. 피해자들은 이런 이력을 아는데

    • 14:42

      사람경영, 과학에 길을 묻다 [한경에세이]

      이형우 마이다스그룹 회장지난 10여년간 600여 차례 강연과 교육을 통해서 많은 경영자들을 만났다. 경영자마다 처한 상황과 조건은 다르지만,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는 같다.경영 현장은 매일이 전쟁터다.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진다. 매일 부딪히는 문제들 중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 경영자가 짊어져야 하는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경영자는 자신의 몫만큼 최대한의 짐을 지고 혼자의 길을 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경영자는 언제나 고단하고 고독하다.경영을 모르던 기술자가 어쩌다 근 30년을 경영자로 살아왔다. 어느 한순간도 쉽지 않았다. 지금도 매일 흔들리고 비틀거린다. 돈 때문이 아니다. 사람 때문이다.경영은 사람에 관한 일이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사람에게서 힘을 얻지만, 사람으로 인해 아프고 힘든 일도 많다. 더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면, 사람을 사랑하는 한 경영자는 영원한 ‘을’일 수밖에 없다.  경영이란 무엇일까?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우주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존재한다. 세상의 본질은 ‘관계’와 ‘상호작용’이다. 세상은 관계로 작용하고 적응하며 늘 변화한다.자연, 생명, 인간 그리고 사회도 그렇다. 원자는 소립자들의 상호작용으로(원자=소립자×소립자), 분자는 원자의 상호작용으로(분자=원자×원자) 형성된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몸속의 생명 분자와 세포들이 서로 연결되어 한시도 쉬지 않고 상호작용을 하는 덕분이다. 사람은 타고나는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지고(사람=유전자×환경), 인

    2024.05.06
    • 18:13

      [한경에세이] 새 친구, 챗GPT!

      챗GPT 열기가 거세다. 조찬 강연회나 회사 교육에서 챗GPT 관련 강의가 빠지지 않는다. 작년에 발간된 챗GPT 관련 책은 90여 권에 달하고, 유료 버전인 챗GPT 4.0 사용자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필자도 두 달 전부터 꼬박꼬박 20달러씩 낸다.첫 번째 질문은 “너는 누구니?”였다. 순식간에 답을 쏟아낸다. “저는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입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다. 단순한 정보 제공은 기본이고 깊이 있는 분석, 평가, 대안까지 척척 제시한다.챗GPT는 기존 검색 엔진과 달리 완결된 답변을 내놓는다. 찾은 정보를 정리하고 가공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더 상세하게, 혹은 간략하게 부탁해도 짜증 내지 않는다. 산뜻한 표와 예쁜 그래프를 그려주고, 글의 서두만 입력해도 그럴듯하게 완성한다. 일단 대화를 시작하면 30분은 기본, 지루할 틈이 없다. 묻는 말에 성실히 대답하는데, 심지어 예의도 바르다. 아무 때나 불러내도 한결같다. 다만 원하는 답변을 얻으려면 질문이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제대로 물어야 제대로 답한다.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폴리매스(polymath)는 다양한 학문 분야에 걸쳐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이를 뜻한다. 사람이라면 아리스토텔레스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쯤일 텐데, 디지털 시대의 최강 후보는 단연 챗GPT다. 인공지능(AI) 기술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다. 논리 게임이니까 바둑이야 이길 수 있겠지 했는데, 불과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 3.5 무료 버전이 공개되면서 판이 뒤집혔다. 지금은 말 그대로 별걸 다 한다.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도 곧 등

    • 18:07

      영국의 상속세 감면·폐지 논의…한국이 더 시급하다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2016년 6월 23일 브렉시트가 우여곡절 끝에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이후 영국 경제는 침체 일로를 걸어왔다. 최후의 보루였던 런던도 국제금융중심지의 역할이 크게 퇴색했다. 주식은 프랑스 파리와 베네룩스 3국에, 채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빼앗겼다.과다한 국가채무와 스태그플레이션 징후에 시달린 영국은 재정지출을 늘리고 금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감세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제시한 ‘제3의 길’이었다. 래퍼 곡선에 기반을 둔 공급 중시 경제학의 상징인 감세는 영국이 낳은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총수요 진작책과 대척에 놓인 정책 처방이라는 점에서 최후의 수단이기도 했다.영국이 감세를 추진하자 이목은 ‘어느 세제를 선택할 것인가’에 쏠렸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영국이 감세의 보편적 대상인 소득세, 법인세가 아니라 상속세를 택했다는 점이다. 상속세는 영국 왕실의 존립 기반이자 영연방 국가가 충성의 의무를 다하는 수단이다. 이 때문에 영국 의회에선 그동안 증세 이외 어떤 방안도 논의하지 않는 것을 불문율처럼 여겼다. 브렉시트 이후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로 이어진 옥스퍼드대학 출신 포퓰리스트 총리들이 상속세를 강화하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그러나 2022년 10월 취임한 리시 수낵 총리는 기득권층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상속세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을 밀어붙였다. 그 어떤 세제보다 경기와 증시 부양 효과가 큰 상속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영국 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이 깔려 있었다.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루커스 미국 시카고대 명예교수의 모형(R-L 모형)으로 상속

    • 17:46

      [사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괜찮겠나" 상의회장의 돌직구 질문

      “여태까지 해왔던 대로 하면, 대한민국 괜찮은 겁니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연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을 향해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지난 총선 결과로 경영 환경이 더 나빠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래도 여소야대였으니,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회·정부·경제계·시민사회가 함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한 말이다.최 회장은 22대 국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하나로 꼽을 수는 없지만, 좀 더 포용적이고 합리적인 법과 규제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무엇을 선택하면 무엇을 잃게 되는 건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하는데, 뭔가 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한 사람들을 보면 경제적으로 어떤 비용과 영향이 나타날지에 대해 생각 안 할 때가 너무 많다. 이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도 말했다.최 회장의 말에 먼저 연상되는 것은 한국을 ‘규제 공화국’으로 만든 주범인 과잉 입법과 입법 폭주의 폐해다. 무역협회·한국규제학회 공동 분석에 따르면 21대 국회의 법안 발의·제출 건수는 2만5608건이며 이 중 97%(2만4685건)가 의원 발의 법안이다. 정부안은 823건에 불과하다. 영국·일본에 비하면 무려 100배 이상 많다. 법안 발의 과정이 까다로운 정부안과 달리 ‘10명 이상’ 의원 동의만 얻으면 되는 턱없이 간편한 절차 탓에 최 회장의 표현대로 ‘비용과 효과에 대한 고려 없는’ 졸속·날림 법안이 양산된다.그렇게 나온 법안들에 직원 5명에 불과한 영세 중소기업 대표조차 교도소 담장 위를 걷게 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 17:46

      [사설] 윤 대통령 기자회견, 진솔한 답변과 국정비전 제시 있어야

      윤석열 대통령에게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힘든 시간이겠지만 국정 동력을 되살릴 반전의 기회이기도 하다. 기본적 여건은 좋지 않다. 총선 대패 후 악화한 민심이 회견장을 채울 것이고 폭주를 예고 중인 야당의 압박도 부담이다. 하지만 대통령 하기에 따라서는 불통 이미지를 희석하고 정부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만들 수도 있다. 국민이 답답해하는 이슈들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나라 미래를 고민하는 지도자의 혜안과 용기를 확인시켜줄 때 가능한 일이다.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회견은 영상시청·대통령 모두발언 후 기자들과 주제 제한 없이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KBS 앵커와의 녹화대담으로 일방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신년 회견과 달리 곤란한 문제도 회피하지 않는 자세라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질문과 답변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준비한 회견문을 읽고 의례적인 질의응답 후 퇴장한다면 또 한 번의 역풍을 자초할 수 있다.정국 최대 현안이 돼버린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을 넘어서는 적극적 태도가 필수다. 야당의 과잉 공세로 부풀려진 측면이 크지만, 총선을 거치며 더 이상 뭉갤 수 없는 정치적 이슈로 부상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특검추천권 독점 등의 독소조항을 고집하는 야당에 끌려가지 않으면서도 국민이 궁금해하는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전향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정치 이슈에만 매몰되지 말고 의료 공백 장기화, 고물가 등 민생을 덮친 어려움에 대한 해법 제시도 시급하다. 민생 문제 해결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양해도 구해야 한다. 빠뜨리지

    • 17:46

      [사설] 개악안 던져놓고 외유성 유럽 출장 간다는 국회 연금특위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과 전문가들이 갑자기 유럽 출장을 떠난다고 한다. 주호영 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경준·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김용하·김연명 민간자문위원장이 8일부터 7일 일정으로 영국 스웨덴 등 유럽 국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연금 전문가들을 만나 연금제도 현황과 연혁을 듣고, 이를 토대로 국민연금 개혁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데, 뜬금없다.21대 국회 연금특위는 2022년 10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해왔고 이달 말 활동이 종료된다. 그동안 뭘 하다 이제 와서 유럽 연금 제도를 공부하겠다고 나랏돈을 쓰는지 모르겠다. 연금개혁 방안과 관련해 합의 도출이 목적이라는데 굳이 유럽까지 가야만 합의 도출이 된다는 게 말이 되나. 국회에선 상임위별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외유성 출장을 가는 게 좋지 않은 관행인데, 연금특위도 이런 적폐를 따라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국회 연금특위가 제대로 된 개혁안을 마련해올지도 의문이다. 최근 연금특위의 시민대표단 공론조사 결과,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올리면서 소득대체율도 40%에서 50%로 높이는 제1안이, 보험료율만 12%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0%를 유지하는 제2안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1안은 내용을 뜯어보면 ‘찔끔 더 내고, 왕창 더 받는 안’이다. 연금 고갈 시기는 현행 제도보다 고작 6년 늦추면서 연금 재정에는 막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2안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누적 적자를 1970조원 줄이는 데 비해 1안은 누적 적자를 오히려 702조원 늘린다. 2안에 비해 1안은 미래 세대에 2700조원 가까운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다.만

    • 17:45

      [천자칼럼] 이래저래 어려운 '균형 금리'

      금리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현대인은 별로 없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가계와 기업, 정부까지 모두 민감해지는 데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은 전 세계의 큰 관심사다. 블록화가 심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된다지만 지구촌 경제는 이미 하나로 묶였다.경제가 고도화하고 저성장이 고착되면서 고금리 기준도 달라졌다. 연 5.5%인 미국은 물론 연 3.5%인 한국의 기준금리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고금리라는 평가가 따른다. 금리는 성장률과 물가의 함수지만, 대출자의 부담 능력이 보다 현실적 잣대가 된다. 장기 저성장의 ‘부채 경제’에서 체감도로 보면 이자율이 더 낮은 한국도 고금리인 셈이다. 국내에선 나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영끌족’ ‘빚투족’이 적지 않지만 금리는 쉽게 내려갈 조짐이 안 보인다.그간 상대적으로 낮았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까지 연 4%를 넘어서면서 저금리는 더 멀어지고 있다. 케이뱅크가 연 4.04%로 올랐고 카카오뱅크도 소폭 올랐다. 시중 은행 주담대 금리도 슬금슬금 상승세다. 가뜩이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해외 출장 도중에 기자들과 만나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미리 분위기를 잡고 있어 오는 23일 기준금리 향배가 주목된다. 이 총재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 1분기 한국의 깜짝 성장, 유가·환율 변동성’을 지금 금리 결정의 3대 준거 틀이라고 했다. 그간의 언급까지 보태서 보면 금리 변화에 대비하라는 말로 들린다. 다만 미국 Fed는 한은과 달리 법적으로 고용 상황을 금리 결정의 주요 지표로 보기 때문에 미국 금리 전망은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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