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테스트,씨앗 저장고,패트리어트 총탄,녹색 원유….'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11월10일자)에서 꼽은 '2008년 50대 발명품'이다. 이 가운데 1위는 399달러만 내면 신청자의 60만 가지 유전자를 분석해 90가지 유전적 특징을 찾아내 주는 '유전자 테스트 서비스'에 돌아갔다. 미국에서 '23과 나(23 and Me)'란 이름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혹시 대머리가 될지,눈이 멀지는 않을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아내인 앤 워지스키가 설립한 회사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만일의 재난 상황에 대비,중요한 농작물 씨앗들을 저장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씨앗들은 노르웨이 북단 스피츠베르겐이란 섬에 설치한 글로벌 씨앗저장고(6위)에 모아 뒀다. 혹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더라도 북극 주변의 추운 날씨여서 수천년간 씨앗을 보관할 수 있다.

8위의 '패트리어트 총탄'(사진)은 군사 장비다. 로켓 추진력을 가진 포탄이나 근거리에서 날아오는 총탄을 섬멸하는 시스템.이름하여 액티브 프로텍션 시스템(APS)이다. 기능이 꼭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비슷하다.

녹색 원유(Green Crudeㆍ11위)는 미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원들이 발명한 녹조류를 원료로 한 새 바이오 연료다. 녹조류 연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옥수수나 사탕수수처럼 식용으로 쓰이지 않아 식량 공급 감소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