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야 뜬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였다.

지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국내외 스타들이 총출동한 별들의 향연이었다.

해마다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는 높은 수위의 노출을 감행하는 신인 여배우들의 드레스다.

지난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 오인혜가 중요부위만 가린 노출 드레스를 선보여 역대 최고라고 할 만큼의 화제를 낳았다. 이에 주요 포털 사이트 순위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신인 女배우 배소은, '노출'로 관심끌었지만 결국…
올해는 신인 여배우 배소은이 단연 돋보였다.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허리와 등을 훤히 드러낸 자체 제작 드레스가 그를 제 2의 오은혜로 불리게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노출패션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과도한 노출이 신인 PR의 도구로 여겨지고 있는 안 좋은 사례로 인식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이에 배소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레스가 파격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처음이라 그렇게 입는 줄 알았다"며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고 해명까지 했다.

부정적인 시선에도 신인 여배우들이 노출을 감행하는 것은 인지도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노출의 효과는 대단하다. 출연작이라고 영화 '닥터'(감독 김선홍) 뿐인 배소은이 의상 단 한 벌로 자신의 이름 석자는 물론 영화까지 톡톡히 알렸다. 때문에 노출은 어느새 신인들의 피할 수 없는 유혹이 되었고, 매년 반복되고 있다.

여배우로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은 자유이며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단지 그 해명으로는 대중에게 좋은 시선으로 비춰질 수 없다. 분명 알아두어야 할 것은 노출 이면에 가려진 끼로 대중에게 오래 기억되어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