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헤드윅' 표절 논란/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워너원 '헤드윅' 표절 논란/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워너원의 신곡 티저 이미지가 '헤드윅'의 이미지를 차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영화 '헤드윅' 감독 겸 주연 배우 존 카메론 미첼은 그룹 워너원의 새 앨범 티저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게재하면서 "K팝 밴드 워너원이 '헤드윅'의 상징 이미지 뿐만 아니라 노래 타이틀 'the origin of love'를 사용했다"며 "고대 신화를 보이 밴드의 메타포로 사용하는 건 자유지만 그것의 의미가 평평해지고 단순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슬프다"고 밝혔다.

'헤드윅'은 뮤지컬, 영화로 제작된 인기 콘텐츠다. 세계적인 록스타 토미의 공연을 쫓아 변두리 바를 전전하며 미행 투어를 펼치는 헤드윅의 이야기를 담았다. 성소주자들의 사랑과 주제의식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탄탄한 작품이다.

'헤드윅'의 메인 테마곡인 'the orign of love'는 플라톤의 '향연'을 바탕으로 쓰여진 곡. 모든 성별과 성향을 뛰어넘는 사랑을 주제로 했다. 존 카메론 미첼은 워너원의 티저에 "다소 무례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워너원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워너원 콘셉트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고,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개념은 뮤지컬/영화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 이라는 음악으로 차용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며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의 원작자이신 존 카메론 미첼 님의 의견 또한 존중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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