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이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그룹의 뉴 비전과 경영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이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그룹의 뉴 비전과 경영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투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가 한국에서 1967년 사업을 시작했지만 매출 1조원이 된 것은 1984년으로 자리를 잡는 데 17년이 걸렸다”며 “중국에 진출한 것은 1996년인데, (시간이 더 걸리는) 해외사업으로 보면 아직도 투자 단계”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중국 투자를 이어가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지금 상황이 어렵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중국 정부가) 어떤 속내를 가졌는지 100% 파악하지 못해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의 경우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도 중국 관련 사태가 진정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사드 영향으로 호텔롯데의 주력 사업인 면세점 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면세점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 상장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호텔롯데를 상장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