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고졸인재 Job Concert] "자소서 쓸 땐 평범한 경험도 직무와 연관시키는 게 중요"
'자소설' 쓰면 백전백패…선배들 합격수기 참고를
농협은행 홍보관에서 후배들과 상담하기 위해 나온 이수빈 주임(20)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비결을 공유했다. 이 주임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단골로 나온다”며 “어떤 경험이라도 의미를 찾고 직무와 관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내 동아리 활동 중 선배와의 갈등 극복을 통해 얻은 ‘소통 노하우’를 말했더니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잘 아는 선배들의 얘기를 자주 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김 계장은 “선배들에게서 들은 단점과 생생한 합격 수기가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 고졸 인재로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정완재 사원(20)은 “학교에서 모의로 본 면접뿐 아니라 한전 면접을 보기 전 다른 회사 두 곳에서 치른 면접 평가 경험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가능한 한 많은 곳에 지원서를 넣으라”고 조언했다. 이 주임은 “농협은행은 면접 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는다”며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대비법”이라고 전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뒤의 만족도에 대해서도 물었다. 정 사원은 “대졸과 고졸 간 직무 차이는 없다”며 “오히려 나이가 어리니까 동생처럼 더 챙겨준다”고 말했다. 학업을 병행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입사 4년차인 함지윤 하나은행 계장(22)은 올해 경희대 17학번으로 입학했다.
이우상/공태윤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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