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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건강이야기] 건강 좀먹는 미세먼지

입력 2016-11-13 18:00:39 | 수정 2016-11-14 03:53:25 | 지면정보 2016-11-14 A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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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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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기관에서 월별 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는 매년 11월부터 상승해 이듬해 2월 정점에 이른 뒤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겨울철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건조한 기후, 황사와 난방 때문으로 추측된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가 폐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기관지를 통해 폐포에 도달한 미세먼지가 쌓이면 원활한 산소 교환이 어려워지면서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기관지 점막이 미세먼지로 건조해져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도록 해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 발생을 증가시킨다. 초미세먼지는 혈관에까지 침투해 복잡한 염증 반응으로 혈관에 손상을 줘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폐포에 미세먼지가 쌓여 산소 교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심혈관질환자는 증세가 악화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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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피지 때문에 피부 모공이 막혀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 속 오염물질이 피부를 자극하므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외 코점막을 자극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고, 각막이나 결막에 직접 닿으면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황사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마스크는 세척해 사용하면 안 되고, 손상됐거나 이물 등에 오염됐으면 새로운 마스크로 교체하는 게 좋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있을 때 삼겹살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전혀 근거가 없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있는 항산화 물질에는 미세먼지 등 유해성분이 우리 몸에 들어와 염증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이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사과 귤 감 포도 딸기 등 과일류, 브로콜리 가지 시금치 파프리카 등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건조한 겨울철에 하루 8잔 이상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해 호흡기 점막이 정상적으로 나쁜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도록 하며, 피부나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미세먼지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현명한 건강수칙이다.

강재헌 <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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