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에서 거래된 토지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약 3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땅, 작년 여의도 37배 거래
10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거래된 토지면적은 106.7㎢로 전년 동기(85.61㎢)보다 32.4% 증가했다. 이 면적은 여의도 면적(2.9㎢)의 36.8배, 마라도 면적(30만㎡)의 355.6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국제 규격의 축구장(길이 105m, 폭 68m) 1만4900여개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필지 수로는 1만4967필지(24%)가 늘어난 7만7352필지가 거래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과 투자가 몰리고 있는 데다 내국인 유입도 크게 늘어나면서 제주 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입자의 거주지별 토지 거래 면적을 보면 도내 거주자가 6427만㎡로 전체의 60.2%를 차지했다. 서울 거주자도 여의도의 7.4배 크기인 2144만5000㎡(20.1%)의 토지를 사들여 매입자 가운데 제주 도민 다음으로 많았다.

신도·하모·난산·성산 등 제주 제2공항 최종 후보지 네 곳이 모두 몰려 있는 서귀포 지역의 토지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서귀포에서 거래된 토지 면적은 5147만1000㎡(3만4812필지)로 전년 동기 3502만2000㎡(2만3728필지)와 비교해 47% 늘어났다.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예정지를 최종 발표한 뒤 11~12월 두 달간 서귀포 지역에서 1051만8000㎡(7643필지)의 토지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서귀포 전체 거래량의 20.4% 규모다.

제주시에서 거래된 토지 면적은 5520만8000㎡(4만2540필지)로 전년 동기 4553만9000㎡(3만8657필지)보다 21.2%(966만9000㎡)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