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사용 3단계 절차. 갤럭시S6 잠금화면 하단에서 신용카드를 쓸어올리고, 지문 인증을 위해 손가락을 댄 뒤, 일반 결제기에 갖다대면 끝난다. 사진=김민성 기자
삼성페이 사용 3단계 절차. 갤럭시S6 잠금화면 하단에서 신용카드를 쓸어올리고, 지문 인증을 위해 손가락을 댄 뒤, 일반 결제기에 갖다대면 끝난다. 사진=김민성 기자
[ 김민성 기자 ] 오는 20일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 페이'의 국내 최초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국내 대형 카드사와 정식으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삼성 페이는 경쟁자인 애플의 애플페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보다 앞서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기기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최대한 많은 카드사 제휴를 통해 결제 사각지대를 없애야 초기 사용자를 빨리 끌어모을 수 있다. 현재 국내 가맹점 10곳 중 9곳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을 만큼 범용성은 좋지만 아직 제휴가 안된 결제처도 존재한다.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씨티은행 등 국내 10개 카드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출시를 이틀 앞둔 '삼성 페이'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출시 후 서비스 본격 활성화를 위한 상호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18일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호진 박재현 삼성전자 상무를 비롯해 이명규 삼성카드 부장, 송종근 하나카드 상무, 김종극 롯데카드 상무, 김정수 신한카드 본부장, 김종윤 현대카드 이사, 박운목 NH농협카드 단장, 정성호 KB국민카드 상무, 최정훈 BC카드 상무, 강치구 우리카드 부장, 김민권 씨티은행 부장 등이 참석했다.
(앞줄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호진 상무, 삼성카드 이명규 부장, 하나카드 송종근 상무,  
롯데카드 김종극 상무, 신한카드 김정수 본부장, 현대카드 김종윤 이사, NH농협카드 박운목 단장, 삼성전자 박재현 상무. (뒷줄 왼쪽부터) KB국민카드 정성호 상무, BC카드 최정훈 상무, 

우리카드 강치구 부장, 씨티은행 김민권 부장.
(앞줄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호진 상무, 삼성카드 이명규 부장, 하나카드 송종근 상무, 롯데카드 김종극 상무, 신한카드 김정수 본부장, 현대카드 김종윤 이사, NH농협카드 박운목 단장, 삼성전자 박재현 상무. (뒷줄 왼쪽부터) KB국민카드 정성호 상무, BC카드 최정훈 상무, 우리카드 강치구 부장, 씨티은행 김민권 부장.
20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삼성 페이'는 같은날 출시될 대화면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에도 기본 탑재됐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사용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면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5 및 갤럭시S6 등 올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에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와 NFC(근거리 통신 기술) 결제를 동시 지원하는 칩 기술이 처음 탑재됐다. 삼성 페이는 직전에 판매된 갤럭시S5나 갤럭시노트4 등 구형 모델에서는 쓸 수 없고, 향후 신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는 오는 9월 28일 미국에 출시된다.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도 순차 출시된다.

삼성 페이는 결제 과정은 3단계다. 잠금화면 하단의 신용카드를 손으로 쓸어 올린 뒤, 본인 지문으로 인증하고, 카드를 긁는 결제 공간에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폰 잠금을 푸는 일반적 지문 해제와 동일한 손가락 인식 한번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어 편하다.

다만 아직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과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등 SPC 계열 가맹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결제 시스템이 아직 서로 호환되지 않아서다. 셀프주요소 및 KTX 등 열차 발권, 호택객실 결제 등도 안된다. 카드 승인 요청과 최종 결제 사이에 시간차가 다소 발생하는 경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제휴처와 삼성페이 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결제 사각지대를 조속히 줄여 초기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