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 전경
광교호수공원 전경
호수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호수공원변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매매시장에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분양권에는 웃돈이 형성됐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다.

14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최근 호수공원변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변에 지어진 ‘청라29블록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는 6월 현재 3억9000만원 선(평균 매매가)으로 1년 전(2014년 6월)보다 4250만원(12.23%)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서동 집값 상승률 5.94%(3.3㎡당 942만→998만원)를 웃돌았다.

세종시에서는 호수공원변에 위치한 ‘한뜰마을3단지 세종더샵레이크파크’(2013년 7월 입주) 전용 84㎡가 분양가 대비 1억70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4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양가가 비슷한 인근의 ‘가재마을11단지 한신휴플러스’(2013년 12월 입주)의 같은 주택형보다 1억원가량 높다.

호수공원변 아파트 시세가 높게 형성되자 분양한 지 1년 안팎의 단지에도 웃돈(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수원 광교호수공원변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는 5000만~8000만원가량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5월 영무건설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중앙호수공원(52만㎡ 규모) 남쪽에 공급한 중소형 아파트 ‘영무예다음’도 전 주택형에 걸쳐 3000만원가량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호수변에 위치한 수익형 부동산에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단지 내 상가는 일부 호실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상가는 34개 점포로 광교호수공원 초입인 여천 수변공원과 직접 연결돼 있는 테라스형 상가로 조성되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수공원은 일반 수변공원이나 녹지공원과는 달리 호수와 녹지 등 자연시설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쾌적성이나 조망권이 더 우수하다”며 “호수공원에서 음악분수, 박람회 등 다양한 문화 및 공연 등의 이벤트도 많다 보니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호수공원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 공급이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교신도시 C3블록에서 ‘광교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26~49층 7개동(오피스텔 2개동 포함)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90㎡ 958가구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 84㎡ 282실이다. 일산호수공원 두 배 크기인 광교호수공원(202만여㎡) 남쪽에 자리잡고 있어 일부 가구에서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1단계 C2블록에서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10개 동이다. 전용면적 84~152㎡ 188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다. 일산 호수공원이 도보권에 있어 호수 주변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49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만큼 조망권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시 성성3지구에서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62~99㎡, 1730가구 규모다.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995가구와 함께 2725가구의 매머드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단지 북쪽 업성저수지가 약 42만6000여㎡ 규모의 호수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의 1블록에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1076가구의 대단지다. 72만5000여㎡ 규모의 운정호수공원이 도보권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경의선 야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