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의 조종민 검사(사법연수원 40기)를 사위로 맞으면서 결혼 등을 통한 법조계 인맥이 화제다.

장인이 법무부 장관 출신인 현직 검사는 황철규, 차경환, 최재만 등 세 사람이다. 황철규 서울서부지검장(19기)의 장인은 김정길 변호사다. 김 변호사는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와 마지막 등 법무부 장관을 두 차례나 지냈다. 차경환 법무부 인권국장(22기)의 장인은 김영삼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종구 변호사다. 최재만 수원지검 안양지청 검사(36기)는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국회의원의 사위다.

대구지검 김준선 검사(37기)는 부친이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고, 이명순 서울남부지검 1차장(22기)의 장인은 검찰총장을 지낸 김기수 변호사다. 권순일 대법관의 사위는 김진우 춘천지검 원주지청 검사(39기)다.

부부가 법조인인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들어 사법연수원이나 로스쿨에서 짝을 찾는 경우가 흔해졌다. 하지만 여성 법조인이 적었던 20여년 전만 해도 부부 법조인은 이색적인 조합이었다. 조성욱 대전지검장(17기)-노정연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장(25기), 김영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18기)-박계현 춘천지검 원주지청장(22기)은 부부 검사다. 조-노 커플은 ‘2호 부부검사’ 기록을 가지고 있다. ‘부부검사 1호’는 서울법대 3년 선후배 사이이면서 연수원 20기 동기인 오정돈(현 인천지검 부장검사)-최윤희(현 건국대 로스쿨 교수) 커플이다. 천정배 의원의 딸 지성씨(35기)는 수원지법 판사여서 최재만-천지성 커플은 판검사 부부다.

형제 법조인으로는 임정혁 법무연수원장(16기)-임태혁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25기) 형제와 연수원 21기 동기인 김창(형)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김훈 대전지검 홍성지청장(동생) 형제가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