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약품주 내부정보 이용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7800억원대의 기술 수출 계약을 앞두고 주가가 이상 급등한 한미약품에 대해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들이 수출 계약 정보를 회사가 발표하기 전에 입수, 불공정 거래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겼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고위 관계자는 “한미약품 종목과 관련해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접수돼 기초 사실을 검토한 후 조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자본시장조사단은 기관투자가들이 공시에 앞서 한미약품 주식을 대량 매수한 부분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주가는 미국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와의 7800억원대 신약 기술 수출 계약 발표(19일)를 1주일 앞둔 지난 12일 별다른 호재성 공시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평소의 10배 수준인 48만7959주로 급증했다. 이후 주가는 7거래일 만에 70% 이상 오른 24만원을 기록했다.

정소람/허란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