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현 엠디엠 회장의 땅 고르는 원칙 "혼자 걸어서 가 봐라"
삼송지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에 허덕이던 곳 중 하나다. 그러나 2년 전부터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건설회사들이 공동주택용지 매입에 나서고 있다.
문 회장이 땅을 사들이기 전에 꼭 살펴보는 게 있다. 생활편의시설과 교통 여건이다. 삼송지구와 붙어 있는 서울 은평뉴타운 구파발역 인근에서 롯데쇼핑몰 건축이 한창이고 신세계그룹은 삼송지구에서 지상 6층, 연면적 36만9919㎡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착공했다. 그는 “부산 센텀시티에서 주상복합건물 지을 때는 신세계백화점이 인근에 들어섰고 판교신도시에서는 현대백화점 덕을 톡톡히 봤다”며 “주택 의사결정권자인 주부 입장에서 단지 바로 옆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는 건 큰 혜택”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3호선뿐만 아니라 도로 교통이 나쁘지 않은 점도 문 회장 눈에 들어왔다.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일산 의정부 김포 등으로 바로 갈 수 있고 도심으로는 통일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는 “땅이 가로 540m, 세로 220m 직사각형 모양이어서 다양한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총사업비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를 삼송지구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네 개 단지, 4500여실의 오피스텔로 꾸밀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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