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유리한 자동차 구매 방법은?…카드일시불, 현금보다 싸…리스는 초기부담 적어
자동차는 10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상품이다. 현찰을 주고 사기 부담스럽다. 그러다 보니 은행 카드사 캐피털사 등 금융회사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자동차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중 어떤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까. 목돈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캐시백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신용도가 높다면 신한은행의 마이카 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다. 목돈이 없거나 단기간(2~3년) 이용하려면 월 납입금이 적은 리스나 장기 렌트도 고려할 만하다.

◆차 싸게 사려면 신용카드 이용을

2014년형 쏘나타를 금융상품을 이용해 사는 방법을 알아보니 절대적인 금액만 따지면 신용카드 일시불로 사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 차값(2255만원)에 캐시백(0.5%) 및 카드 자체 할인(0.6%)을 빼면 실질 차량 구매가는 2230만원이다. 현금으로 살 때 보다 약 25만원 더 싸다.

고신용자라면 신한은행 마이카 대출을 이용해볼 만하다. 목돈이 없을 경우 차를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같은 쏘나타를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금리 연 3.98%가 적용돼 2344만원에 살 수 있다. 2년간 평균 월 납입금은 97만원이다. 최대 6년까지 분할 납부가 가능해, 월 납입금을 최대 33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

은행을 이용하기 힘든 저신용자라면 카드복합할부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카드복합할부는 카드사가 자동차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캐피털사로 이전해 금리를 낮춘 상품이다. 일반 캐피털사 할부 상품보다 연 1%포인트가량 금리가 낮다. 카드복합할부를 통해 쏘나타를 구매하면 일반 할부 상품(2398만원)보다 38만원가량 저렴하게 차를 살 수 있다. 다만 현대·기아자동차 등이 이 상품 취급 중단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일반 할부도 프로모션 기간을 잘 활용하면 싸게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현대캐피탈은 이달 쏘나타 차종에 한해 기존 금리보다 2%포인트 낮은 연 3.9%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렌트는 월 납입금 저렴

자동차 리스나 장기 렌트(1년 이상)를 선호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30~40대를 중심으로 차를 소유하는 것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어서다. 게다가 차를 임대하는 방식인 오토리스나 장기 렌트는 차량을 살 때보다 월 납입금이 대폭 낮아진다. 목돈이 부족하고, 차량 교체 주기가 짧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리스는 취득·등록세를 차량 가격에 포함시켜 분할 납부하는 구조라 200만원에 달하는 초기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 렌트하면 취득·등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LPG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어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들고, 보험이 회사 명의로 돼 있어 차량 사고로 인한 보험료 상승 부담이 없다. 개인 및 법인 사업자들은 렌털 및 리스료를 비용 처리할 수 있어 세금 경감 효과도 크다.

A캐피털사의 리스 상품(24개월 기준)은 쏘나타의 경우 월 56만원(보증금 30%)~59만원(보증금 0%)을 내면 이용할 수 한다. 렌트는 월 54만원(보증금 30%)~58만원(보증금 0%)을 내면 된다. 차를 살 때보다 월 납입금이 대폭 낮아진다. 만약 2년 지난 뒤 차를 인수하고 싶다면 ‘잔가’를 치르면 된다. A캐피털사의 리스는 2년 뒤 잔가가 1234만원, 렌트는 1307만원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