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을 받은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
황금종려상을 받은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
터키 영화 ‘윈터 슬립’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6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윈터 슬립’은 터키 아나톨리아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하는 남자와 가족, 주변 사람 이야기를 담은 3시간20분 분량의 대작이다.

이 영화를 만든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은 2003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우작), 2008년 감독상(스리 몽키스), 2011년 심사위원대상(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에 이어 이번에 황금종려상을 받아 칸이 인정한 거장으로 남게 됐다.

황금종려상 다음으로 꼽히는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은 이탈리아 알리스 로르와처 감독의 ‘레 메라빌리에’가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미스터 터너’의 티머시 스폴이, 여우주연상은 ‘맵스 투 더 스타스’의 줄리안 무어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황금종려상=윈터 슬립/감독 누리 빌제 세일란△감독상=베넷 밀러/영화 폭스 캐처△심사위원 대상=더 원더스/감독 알리스 로르바흐△심사위원상=모미/감독 자비에 돌란, 굿바이 투 랭키지/감독 장 뤼크 고다르△여우주연상=줄리안 무어/영화 맵스 투 더 스타스△남우주연상=티머시 스폴/영화 미스터 터너△각본상=안드레 즈뱌긴체프/영화 리바이어던△황금카메라상=파티 걸/감독 마리 아마슈켈리△단편상=레이디/감독 시몬 메사 소토△주목할 만한 시선상=화이트 가드/감독 코르넬 문드루초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