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5일 오전 10시11분

카페 네스카페 M&A 매물로 나왔다
커피전문점 ‘카페 네스카페’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프랜차이즈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업체인 CNH는 지난해 말 계열사 주노FNC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 네스카페’의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인 잠재 인수 후보와 접촉했다.

CNH는 글로벌 식품회사인 네슬레와 ‘네스카페’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커피전문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커피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그룹 내 시너지도 크지 않은 것으로 IB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카페 네스카페’는 당초 두산그룹이 운영하다 2003년 대한제당이 45억원에 인수했고 2007년부터는 CNH로 넘어오는 손바뀜을 겪었다. 120여개 직영점을 갖고 있는 중형급 프랜차이즈로 평가받는다. CNH 관계자는 "카페 네스카페에 관심을 보인 곳이 있어 논의한 적은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썬앳푸드는 파스타 레스토랑 ‘스파게띠아’를 매각한 데 이어 와인 및 마늘 전문 레스토랑인 ‘매드포갈릭’의 새 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충우 전 타워호텔 회장의 장녀인 남수정 썬앳푸드 대표가 직접 브랜드 론칭에 관여해 애정을 쏟은 ‘매드포갈릭’은 국내 2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스파게띠아’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 ‘보나베띠’를 운영하는 꼬레벵에 넘어갔다.

‘크라제버거’를 운영하는 크라제인터내셔널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매각으로 가닥을 잡고 이달 내 인수 후보들에게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사모펀드를 제외하고는 인수할 데가 마땅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수정/고경봉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