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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켜라 세트장 흉물화

2009년 방영된 SBS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의 제주 세트장이 사용기간이 지나 흉물로 변해 관광객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13일 연합뉴스는 제주도에 지은 '태양을 삼켜라' 세트장이 흉물로 변해 철거되지 않아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르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히든포트는 2009년 6월 남원읍 위미리에 지상 3층, 전체 면적 1507㎡ 규모의 드라마 촬영 세트장을 지었으며 가설건축물인 이 세트장의 사용기간은 2011년 11월까지였던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이 세트장 건물은 사용기간이 2년이나 지났지만 현재까지 철거되지 않고 이 마을의 흉물로 변한 것이다.

세트장 건축을 허가한 서귀포시 남원읍은 2011년 12월과 지난해 10월 철거 계고장을 2차례 보냈으나 모두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됐다.

세트장을 지었던 히든포트라는 회사의 실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트장 토지의 소유권은 2010년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해줬던 보험사에 넘어간 상태이며 세트장은 소송에 휘말려 행정 당국이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시 남원읍 관계자는 "사용기간이 지난 가설건축물은 불법 건축물로 철거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