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잡는 임대주택
임대주택 공급이 전셋값 안정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대주택이 전세난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임대주택 건설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줄일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임대주택이 대량 공급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분기당 동별 임대주택 공급량이 1000가구가 넘는 곳은 총 74군데다. 경기 김포·오산·파주·동탄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와 서울 강동·마포구 등이 대표적이다.

임대주택이 들어선 동이 속한 자치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공급할 당시 6.72%였지만 2분기 뒤에는 6.67%로 0.05%포인트 줄었다. 동이 속한 시나 도로 범위를 넓히면 공급할 당시 7.49%에서 6.67%로 0.82%포인트 줄었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임대주택이 적어도 전셋값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했다”며 “신도시뿐 아니라 기존 도심에도 임대주택을 공급하면 임대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임대주택 공급이 전셋값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기존 주민들의 반발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