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현대상사에 대해 최근 주가 상승은 주가 재평가 초기에 불과하다며 매수 후 보유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종렬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사의 주가는 지난 8월 22일 2만1900원을 저점으로 최근 1개월간 절대주가는 12.8% 상승했고, 같은 기간 상대주가는 8.2%p 초과 상승했다"며 "영업실적 보다는 긍정적인 재료들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었는데, 향후 현대상사 주가는 실적 턴어라운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규 수주를 비롯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긍정적인 뉴스 플로우에 따라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가 지금부터 올해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이고, 이는 주가 재평가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금지금 관련 부가세 578억원이 환급됐다. 예멘 LNG 2차 배당금이 9월 16일에 1000만 달러가 입금됐다.

그는 "지난 4월 30일 1400만 달러의 배당이 이뤄진 바 있고, 올해 12월 16일에 1600만달러가 예정돼 있어 올해 총 4000만달러의 배당이 가능해, 당초 예상했던 금액(408억원)보다는 상회할 전망"이라며 "러시아 전동차는 9월 16일 입찰을 시작으로 올해 11~12월 계약자 선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 매각 대금 입금과 예멘LNG 판가 재협상, 전동차 및 플랜트 수주 등의 뉴스플로우가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현대상사 기업가치의 변화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간 세전이익 규모가 700억~800억원(일회성이익 제거한 올해 세전이익 760억원) 대에서 2015년부터는 2000억원에 가까운 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예멘LNG 배당수입이 2014년까지 대여금 회수가 마무리되고 2015년부터는 손익에 반영되기 때문인데,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2015년 기준 E&P 수익 1274억원에 트레이딩 부문 700억원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동차 및 플랜트 등 신규수주 부문이 감안되지 않은 것으로 일부 수주가 성공한다면 세전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예멘LNG광구의 수익이 단기 몇 년으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잔여 생산기간이 24년이나 남아 있어 향후 적어도 20년 이상 매년 840억원 이상의 배당금이 안정적으로 창출돼 현대상사의 전체 E&P 수익과 세전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