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현대상사에 대해 올 1분기는 긍정적 이벤트로 가득해 향후 추가 모멘텀(상승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2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우 연구원은 "예멘 Y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증산과 판가 변동 등이 결정될 예정으로 연간 배당금 규모인 500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우크라이나 전동차 수주가 1분기에 성사될 것으로 보이고, 기계 트레이딩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그동안 기업 가치 하락의 주된 이유였던 청도현대조선의 잔여선박 인도가 모두 완료되면서 선박건조 관련 불확실성은 모두 해소된 상황"이라며 "기업가치의 45%를 점하고 있는 YLNG의 가치증가요인 또한 기대돼 향후 추가 모멘텀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상사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어든 1조41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13.2% 늘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란 평가다.

그는 "4분기 회계기준변경으로 과거 환입됐던 청도조선 관련 충당금 중 일부가 영업이익에 계상됐고, 트레이딩 관련 충당금과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이익증가가 함께 진행되며 50억원의 추가이익이 발생했다"며 "영업이익이 예상했던 것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