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근 유엔 안보리 재진출, 싸이열풍 등 잇단 낭보를 전하며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국은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며 유엔 안보리에 15년 만에 재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991년 유엔 가입 후 4년 만인 1995년 11월8일, 한국은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돼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을 새롭게 했었다.

올해 7월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신임 총재에 선출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의 수장이 된 김 총재는 7월1일부터 5년 임기로 세계은행 총재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총회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임을 확정지었다. 2006년 아시아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데 이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다졌다.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정치·경제 분야뿐 만이 아니다. 한국은 음악, 영화 분야에서도 전 세계를 열광케하며 대중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싸이는 올 여름 ‘강남스타일’로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며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유투브를 진원지로 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4억 뷰를 넘어서며 최고 인기동영상으로 자리잡았다. 또 전세계 젊은이들이 싸이의 ‘말춤’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리며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동영상을 타고 전세계로 퍼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4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영화계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성과를 냈다. 이달 8일 김기덕 감독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