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혜 숙명여대 신임 총장(58·사진)이 13일 학내 백주년기념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현장형 총장으로 일하며 숙명여대를 글로벌 여성교육 중심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 고 밝혔다.

황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숙명여대는 규모가 큰 종합대보다 유연하게 외부 변화에 대처할 수 있고 지리적으로 중심에 있는 장점이 있다" 며 "이런 장점을 활용해 숙명여대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장형 총장' 을 강조했다. 학교 측은 "황 총장은 소통하는 총장, 투명한 총장, 일하는 총장이 될 것" 이라며 "현장형 총장이 되겠다는 것은 다양한 교내 구성원들을 찾아 적극 소통하고, 수평적 의사소통으로 화합을 이끌어낸다는 의지의 표현" 이라고 설명했다.

한영실 전 총장과 재단 이사회가 갈등을 빚은 점을 감안, 구성원 간 앙금을 극복해 새로운 분위기로 이끌어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김병철 고려대 총장이 참석해 축사를, 정순옥 신임 숙명여대 총동문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이달 1일 임기를 시작한 황 총장은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교육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모교 교수로 부임해 학생처장 특수대학원장 문과대학장 국제어학교육센터장 등의 학내 보직을 지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