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질환이나 남성질환과 관련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은 동성(同性)의 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여성의원이나 산부인과의 경우, 여자 의사에게 진료받겠다고 미리 못박아두는 여성환자가 많다.

이는 유교의 영향력과 성(性)에 대한 폐쇄성이 뿌리 깊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같은 여자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편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증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여성의원을 찾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에 대해 조금 더 개방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며 산부인과를 출입하는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출산 관련해 산부인과를 찾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부인과 질환과 여성성형이 늘어나고 있어 여성의원에 출입하는 젊은 여성 환자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자는 여자가 안다…여성들만을 위한 '여성의원'
특히 여성들이 자기 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소음순 성형, 질 성형 등 여성 성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활한 성생활을 위해 여성 스스로 자신감을 찾고 싶어 익명 게시판에 여성 성형에 관한 문의가 늘어나는 것도 이와 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여성의원은 여성질환, 여성성형과 함께 에스테틱과 쁘띠성형, 레이저클리닉 등의 진료과목을 추가하는 추세다.

플로체여성의원 관계자는 “성범죄, 낙태 등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젊은 여성 환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은 개방적인 성향을 지닌 젊은 여성들이 생리불순, 호르몬 주사 등 자기 몸에 애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상담하러 오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젊은 여성일수록 같은 여자의사에게 상담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음순 성형 등과 같은 여성성형에 관계된 문의도 자주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