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곡 '알짜' 보금자리 골라볼까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오는 4월 선보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2000만~2100만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다는 평가다. 인근 일원동 동일 평형 매매가는 3.3㎡당 2300만원대다.

3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공공과 민간건설사가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은 역대 최대인 2만5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은 주변시세보다 저렴해 청약통장 납입액이 많은 무주택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민간 중대형도 분양가 낮아

강남·세곡 '알짜' 보금자리 골라볼까
삼성물산은 4월께 강남지구에서 래미안 102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용 92㎡형 488가구, 101㎡ 532가구다. 중대형 아파트 부지지만 실수요자 청약을 유도하기 위해 면적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비에셋의 곽창석 사장은 “작년 8월 서초지구에서 울트라건설이 2 대 1의 경쟁률로 분양한 ‘서초참누리 에코리치’의 분양가는 3.3㎡당 1940만원이었다”며 “래미안 면적이 옛 30평형대여서 청약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위례신도시에선 대우건설이 민간에선 처음으로 8월께 565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 140㎡ 전후(옛 40~45평형)로 구성한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 초반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근 문정·장지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3.3㎡당 2000만원 선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며 “입면디자인 조경 등을 특화해 위례신도시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 보금자리주택도 봇물

LH 등 공공에서도 보금자리지구 9곳에 2만3000여가구를 선보인다. 작년에는 시범지구 본청약이 활발했던 반면 올해는 2·3차지구의 본청약이 많다.

시범지구의 경우 LH가 강남지구 A7블록에서 상반기 765가구를 공급한다. 하남 미사지구는 9개 블록 8145가구가 공급된다. 작년 공급한 A9·15블록은 일반청약에서 평균 5.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곡2지구 등 2차지구의 본청약도 시작된다. LH는 구리 갈매(2420가구), 부천 옥길(2097가구), 시흥 은계(3849가구) 등의 공급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시공사는 남양주 진건지구 4637가구를 당초 작년 11월 본청약할 예정이었으나 부지 조성이 늦어져 올 하반기로 미뤘다. SH공사가 담당하는 세곡2지구 711가구는 올해 말 본청약이 계획돼 있다.

3차지구 중에서는 인천 구월지구(673가구)의 본청약이 가장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하남 감일지구(1264가구)에선 A4블록(307가구), B7블록(359가구) 등의 공급시기가 12월로 잡혔다.

LH 관계자는 “사전예약 때 약속한 본청약 일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보상이 지연되는 곳이 있어 청약 일정이 내년으로 넘어가는 곳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분양가가 주변시세의 80~85% 수준으로 책정되는 만큼 청약통장 가입액이 많은 무주택자들은 입지여건 등이 좋은 곳을 선별해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