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재능과 기술을 기부하는 ‘프로보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나눔문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2일 열린다.

고용노동부와 사단법인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이하 세스넷)는 2일 오후 7시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수펙스홀에서 ‘Share Your Talent Day; 프로보노 네트워킹 파티’ 행사를 갖는다고 발표했다.이 행사는 자신의 전문지식과 노하우 등 재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나 단체에 나누고 있는 프로보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의 활동을 평가하고 봉사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프로보노(Pro Bono)란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for the public good)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의 약어로 주로 전문가가 공익을 위하여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발적이고 대가없이 봉사하는 것을 말한다.변호사를 선임할 여유가 없는 개인 혹은 단체를 위해 보수를 받지 않고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던 활동이 기원이다.요즘은 법률뿐만 아닐 경영,IT,회계 등 특정기술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비영리와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으로 확장됐다.

국내에서는 취약계층에게 일할 기회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운영되는 사회적기업을 도울 목적으로 고용노동부와 세스넷이 전문가나 기업 임직원들의 무료경영봉사활동을 조직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고용노동부와 세스넷의 꾸준한 활동에 힘입어 최근에는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프로보노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SK,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한국수출입은행,중소기업진흥공단,한국공인노무사회,웅진씽크빅,네오위즈,EBS,법무법인 태평양,법무법인 지평지성,국민대 테크노디자인학과 등 20여개의 다양한 기관 및 기업에 소속된 프로보노들과 세스넷을 통해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개인 및 청년 봉사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또한 이들 프로보노에게 경영자문 등 도움을 받고 있는 사회적기업들도 함께할 예정이다.영화배우 김수로는 ‘프로보노 홍보대사’로서 기업이나 전문가들의 재능나눔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프로보노들은 한 자리에 모여 자신들이 무료 경영지원을 제공해 온 사회적기업의 공연을 보고 음식도 먹으면서 올 한해의 활동성과를 서로 축하해 주고 봉사활동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해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또 새로이 봉사활동의 지평을 열고 있는 프로보노로서의 자부심과 새로운 나눔문화 확산에 대한 결의를 다지게 된다.

기업 및 개인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점차 확대되면서 ‘재능기부나 프로보노 활동’은 나눔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이 행사를 후원한 황보국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 과장은 “기업이나 기관들의 사회공헌활동으로서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프로보노 활동은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확대에 있어서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나눔문화로서 자리잡아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로보노 네트워킹 파티는 자신의 전문성과 재능을 나누고자 하는 단체와 개인은 세스넷 프로보노센터(1588-4364,pro@sesnet.or.kr)로 사전신청하면 참가 가능하며,참가비는 무료이다.

세스넷 프로보노센터(www:probonohub.org)는 취약계층 고용이나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 운영되는 사회적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서 프로보노라는 새로운 자원봉사의 영역을 개척하고 실천해온 곳이다.2010년도에는 400여명의 프로보노와 함께 약 440여건의 프로보노 서비스를 제공했으며,현재는 약 500여명의 프로보노와 다양한 프로보노 활동을 진행중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