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앤이 전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16일 나왔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후 분석보고서를 통해 "차바이오앤이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인 RPE(망막퇴화 현상으로 인한 실명증, 스타가르트) 과제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노인성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며 "따라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의 세계 최초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RPE 과제는 스타가르트 치료를 목적으로 현재 미국 ACT사와 공동으로 본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3분기 내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 국내에서 황반변성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것은 곧 미국 ACT사와의 공동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뜻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바이오앤은 세계 최초의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시장 규모가 작은 희귀질환 치료에서 노인성황반변성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함으로써 시장성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황반변성 치료제의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4조원(2010년 글로벌 매출 기준)으로 추산되며 병원시술을 포함할 경우 약 6조원 이상에 이른다"며 "노인성황반변성은 선진시장 전체 실명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실명질환으로 현재 유일한 치료제로 Genentech/Novartis의 루센티스(Lucentis)와 QLT/Novartis의 비주다인(Visudyne)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줄기세포 산업 육성의지에 따라 식약청은 줄기세포 유래 의약품에 대한 허가심사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하반기 중 고시하기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