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의 버팀목이 됐던 내수시장이 글로벌 재정위기를 맞아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주가 하락까지 겹쳐 '역(逆)자산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내수 경기를 알려주는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지난 2분기 127.1로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3.4% 올랐다. 서비스업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6.2%로 정점을 찍은 뒤 같은 해 3분기에 2.3%로 떨어졌다가 지난 2분기 증가세로 다시 돌아섰다. 도매 및 소매업도 지난해 1분기 7.4%까지 상승한 뒤 지난 1분기엔 4.0%까지 증가폭이 떨어졌다가 2분기 4.8%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이 같은 상승세가 '반짝 상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현실화되면 최근 되살아나기 시작한 내수 경기도 다시 하강할 수 있다. 특히 자산가격 하락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역자산 효과는 이미 시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6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국정토론회까지 열어 8 · 5근무제,대체휴일 등 대책을 쏟아냈지만 내수 침체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