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 연결]하이쎌 "'반잠수정'에 세계가 열광했다"
하이쎌이 '자식 농사'에 성공해 몸값을 높이고 있다. 한 달 새 주가가 잘난 자회사들 덕분에 두 번이나 상한가(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하이쎌은 22일 손자회사인 라온하제(현대요트 보유지분 약 51%)가 세계 최초로 '반잠수정'을 개발, 양산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단숨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앞선 6월말에는 자회사인 라이프리버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간세포 대량 생산기술에 관한 특허'를 확보해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하이쎌의 자회사인 현대요트가 절반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라온하제의 반잠수정은 최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직접 매입 의사를 밝혀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투브에서 '반잠수정'의 조회수는 이미 25만건을 넘어섰다.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이 반잠수정에 대해 회사 관계자에게 자세히 물어봤다.

▲손자회사인 라온하제가 신개념 잠수정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어떤 곳인가?

라온하제는 이지섭 대표가 세운 곳으로 약 3년에 걸쳐 반잠수정인 '이고(EGO)'를 개발해 최초로 내놓은 회사다. EGO는 지난해 2월 열린 미국 마이애미 국제 보트쇼에 참가했는데 의외로 현지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하이쎌의 자회사인 현대요트는 연초 EGO의 양산을 위해 이 대표와 협의, 절반 가량의 지분을 사왔다.

▲타이거 우즈가 EGO를 사고 싶다고 연락해왔다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다. EGO가 마이애미 국제 보트쇼에서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타이어 우즈의 요트를 관리하는 업체가 직접 접촉을 해왔다. 타이거 우즈는 보트쇼에서 공개된 리조트용 EGO가 아닌 개인용 모델이 만들어지면 사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전 세계 요트 업체들의 반응은?

러시아, 중동, 미국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요트 공급업체들의 계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일부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곳도 있다. 특히 크루즈선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문의가 많다. 아무래도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을 때 이 반잠수정은 뛰어난 레저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당 가격은 얼마인가? 양산 준비 진행사항은?

보트쇼에서 공개된 리조트용 EGO의 대당 가격은 현재 5000만원선이다. 현재 수주는 개인들에게 받고 있지 않으며, 요트 공급업체로부터 주로 주문을 받고 있다. EGO의 양산을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양상은 위해 인천시 화성 인근의 공장을 임대했다.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EGO는 오는 8월 미국 최대 보트쇼로 꼽히는 포트로드더데일보트쇼(fort lauderdale international boat show)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