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만능줄기세포(iPS Cells)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다수 유전자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려대 생명공학부 유승권 교수팀이 21세기 프론티어사업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이 같은 연구성과를 냈다고 12일 발표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역분화줄기세포)는 환자 체세포의 생체시계를 거꾸로 돌려 초기 미분화 상태로 만든 줄기세포로 배아줄기세포와는 다르게 윤리적 문제가 생기지 않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 보통 4개의 유전자(Oct4,Sox2,c-Myc,Klf4 유전자)를 이용했는데,유도 과정이 복잡하고 효율이 낮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신경줄기세포의 자가 재생능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mi1 유전자를 쥐의 피부세포에 도입해 신경줄기세포로 분화시킨 후,이 세포에 Oct4 유전자를 도입한 결과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