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SK텔레콤 자회사로 음악포털 멜론을 운영중인 코스닥 상장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JYP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됐다.

로엔은 JYP의 주식 48만3830주(지분율 17.8%)를 신규 취득해 기존 보유분(7.65%)과 합쳐 25.45%를 확보했다고 18일 공시했다.이에 따라 로엔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씨(40.3%)에 이어 JYP의 2대 주주에 올랐다.

로엔은 JYP 주식매입 목적을 ‘음원 유통사업 경쟁력 제고’라고 밝혔다.박진영 씨를 비롯해 2PM 미쓰에이 등 JYP 소속 가수들의 음원을 멜론에 원활하게 공급받음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엔터테인멘트 업계에서는 소속가수 아이유가 ‘대박’을 내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로엔의 매니지먼트 사업 부분에 JYP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접목시키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로엔은 음원실적 호조에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아이유 성공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6.98%와 158.73% 급증했다”며 “매니지먼트 부문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로엔과 JYP는 양사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진영 씨의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양사간 호감이 제휴가 원활히 이뤄진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는 235원(5.85%) 뛴 4255원에 장을 마쳤다.로엔은 장중 한 때 800원(11.94%) 오른 7500원까지 급등했지만,장 후반 낙폭을 줄여 보합인 6700원을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