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에서 12일 열린 '찾아가는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는 박달시장 일대에서 집중적인 방문 컨설팅을 벌였다. 주택가 인근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골목시장인 박달시장과 인접한 이면도로에 다양한 업종의 상점가가 형성돼 음식점이나 주점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프랜차이즈 사업 꿈꾸는 순대국집 사장

박달시장 안에 있는 '전주시골순대'를 운영하는 장현우 사장(47)은 82㎡(25평) 매장에서 7000~8000원짜리 순대국밥과 막창구이를 팔아 하루 평균 15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 사장은 "3년 전 김포,1년 전 안산에 전주시골순대 가맹점을 내줬지만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실패했다"며 "성공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가맹사업법 등 관련 법률지식을 챙기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음식 조리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기업이미지 통합(CI) 작업을 마친 뒤 실용신안 등록을 하라는 주문이다.

김성관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수익모델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 개설비,상품 공급에 따른 마진,기술전수 비용 등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며 "어떤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건 행복한가게연구소장은 "사업 내용을 매뉴얼화하고 조리방법을 표준화할 것"을 권유했다.

◆자기사업을 하고 싶은 주부

박달시장 부근에 사는 주부인 정경옥 씨(43)는 상담장을 찾아 "'자기사업'을 하고 싶어 상담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활동적인 성격의 정씨는 "보세의류,베이커리,의료기 판매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물었다.

윤태용 F&B창업경영연구소장은 "보세의류점은 레드오션이어서 초보자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답했다. 윤 소장은 "의료기에 관심이 많다면 경쟁이 심하지 않은 보청기판매업이 적합할 것"이라고 권했다.

테이크아웃용 수제돈가스를 만들어 파는 박미옥 씨(37)는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관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장은 "홍보전단지를 만들어 학원 유치원 등에 돌리고 10개를 사면 1개를 더주는 등의 덤 마케팅을 펼치라"고 제안했다.

자영업지원단은 13일 경기도 시흥시(청소년수련관)를 찾아 방문컨설팅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양=강창동/조미현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