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내 증시가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2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5.20포인트(0.26%) 오른 2038.52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4.75포인트(0.23%) 내린 2028.57로 출발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올해 거래일을 이틀 남겨놓은 가운데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증권사들은 경기 회복 기대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 배당락이 반영되고 내일 폐장일을 끝으로 올해 주식 거래가 마무리된다.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수 없는 상태로 배당락일 주가는 전날보다 배당분만큼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액이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할 때 배당락일 지수는 20.31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수가 크게 빠지지 않고 전날 수준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그만큼 높은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개인이 6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추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분위기다.기관도 126억원 순매수에 가담했다.반면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팔자’에 나서 4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계(2.62%) 유통(1.82%) 운수창고(0.97%) 의료정밀(0.76%) 증권(0.75%) 건설(0.57%) 전기전자(0.24%) 등이 상승세다.반면 통신(-4.25%) 은행(-2.50%) 종이목재(-1.64%) 전기가스(-1.31%) 음식료품(-1.24%) 비금속광물(-1.22%) 등은 하락했다.

통신주와 은행 업종은 시가배당률이 높은 종목이 많아 배당락 영향을 크게 받았다.SK텔레콤과 KT,KT&G 등은 4% 이상 급락했다.반면 두산그룹주는 자회사의 물량 부담이 해소되면서 동반 강세다.전날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6.02%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코스닥지수는 4.68포인트(0.95%) 오른 499.63으로 나흘 만에 500선 회복을 앞두고 있다.엠비성산은 동국실업을 대표로 한 KB컨소시엄에 인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