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거래일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코스닥지수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의 팔자 공세는 연일 계속되고 있고 지수는 연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6일 전날보다 2.98포인트(0.57%) 하락한 511.7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조정을 받으면서 510선에 턱걸이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15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 상승전환하며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올해 최장 기간 이어진 기관의 매도 공세에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늘렸다.

개인은 146억원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외국인 매수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11일째 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순매수 규모가 200~400억원에 달했던 최근 5거래일에 비해 매수 강도가 약화됐다. 외국인은 11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올 들어 최장기간인 19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갈길 바쁜 코스닥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은 2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12월30일까지 개장하는 올해 증시를 10거래일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시장은 연말랠리를 펼치지 못하면서 연초 대비 상승세로 마감할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1월4일 517.03으로 장을 시작했고 528.09로 첫날을 마감했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는 약보합세로 마감했고 CJ오쇼핑, 포스코ICT, 동서, OCI머티리얼즈는 1~2%대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소폭 상승했다.

피제이메탈은 재상장 이후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고 회생절차에 들어간 중앙디자인은 거래 재개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대규모 공급, 수주계약에 주가가 급등세로 화답했다. 룩손에너지는 대규모 판매 계약 체결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우원개발도 100억원 규모 낙동강 공사 수주에 14.38%급등했다.

반면 엔티피아와 에스씨디는 상장폐지 위기 모면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팬엔터테인먼트는 무상증자 공시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 327개를 기록했고 589개 종목은 하락했다. 8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