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 달 전국 땅값이 3개월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10월 토지 거래량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달 전국 지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9월보다 0.03% 하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9월의 -0.04%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토지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251개 시·군·구 중 179곳이 상승했으나 수도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서울 땅값이 0.13% 내려 지난 달과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5개월째 내림세가 계속됐다.7개월째 속락 중인 서울 강남구(-0.09%)를 비롯,서초(-0.15%) 송파(-0.1%) 양천(-0.08%) 용산(-0.29%) 성동(-0.29%) 금천(-0.21%) 등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내렸다.

경기는 -0.03%,인천은 -0.02%로 지난 달보다 낙폭을 줄였지만 역시 4개월째 내리막을 걸었다.수도권 전체로는 0.08% 떨어졌다.

그러나 지방은 0.05% 상승해 지난달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광역시·도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대전 0.14%,부산 대구 경남 0.07%,전남 0.06%,전북 0.05% 순으로 많이 올랐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시 옹진군으로 0.38% 뛰었다.개발가능지에 대한 긍정적 투자수요가 유입됐다고 국토부는 배경을 설명했다.다음으로 경남 함안군(0.34%),대구시 달성군(0.23%),대전시 서구(0.20%),경남 거제시(0.19%) 순이었다.함안은 도로사업,달성은 대구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대전 서구는 도안지구,거제는 도로개통과 조선산업단지 활성화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8만1000필지,1억5874만㎡로 작년 같은 달보다 필지는 14.6%,면적은 10.3% 줄었다.그러나 9월보다 필지는 24.9%,면적은 26.1% 늘었다.필지 수 기준으로는 올 4월 이후 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10월 거래량은 최근 5년간의 같은 달 평균 거래량(21만5천필지)보다 15.6% 적은 수준이다.작년 10월과 비교한 거래 감소율은 서울 44.9%,인천 42.8%,경기 22.6% 등으로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침체 양상이 두드러졌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