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릴 경우 아파트값이 1년 만에 4.1%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금리변화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소득보다 금융환경의 변화가 아파트값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금리 인상의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큰 위력을 나타낸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파트값을 기준으로 금리 인상 효과를 예측한 결과 콜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면 1년 후 아파트값은 4.1% 내려가고 2년 후엔 14.1%,3년 후엔 최대 26.1% 떨어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내림 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변화가 아파트값 변화 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고 0.1% 선에 그쳤지만 금리는 15.5%,통화량은 13.9%에 달하는 등 금융 환경 변화가 아파트값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옥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출구전략을 조기에 시행하는 것은 장기적인 주택시장 침체를 낳고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구전략의 강도와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