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분양이 올스톱됐던 경기 광주시와 평택시에서 내년 주택공급이 재개된다. 이들 지역은 제2경부고속도로,황해경제자유구역 등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될 전망이다.

1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공급이 전무했던 경기 광주시에서 내년 4168채가 신규 분양되고 평택시에서도 총 6233채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광주시에선 2007년 1736채,작년 2304채의 아파트가 쏟아졌으나 올해는 단 한 채도 선보이지 않았다. 2006년 판교신도시 청약 열풍이 분 이후,판교 후광효과를 겨냥해 신규 분양이 한꺼번에 몰려 물량이 소화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광주 오포 더샾' 2068채를 내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그동안 분양됐던 단지와 다르게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고 용적률도 낮아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태전동 태전3지구에선 대림산업이 627채를 내년 중 분양하고 탄벌동에선 경남기업이 580채를 내년 말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엔 진흥기업이 태전동에서 '더 루벤스' 425채,극동건설이 오포읍에서 '극동스타클래스' 120채를 각각 선보인다. 장지동에서는 우림건설이 108~138㎡짜리 348채를 내년 4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장지IC를 이용해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쉽다.

광주시는 지리적으로 분당에 인접한 생활권인 데다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도 뛰어난 곳이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분당과 판교까지 차량으로 1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성남~장호원 간 고속화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2011년 착공 예정)의 수혜지이기도 하다.

평택시에서도 동문건설이 내년 5월 칠원동에서 3250채를 공급하는 등 내년에만 6233채가 쏟아진다. 황해경제자유구역 고덕국제화신도시 평택항개발 등 각종 호재들이 넘쳐나는 지역이다. 올해 521채분 아파트만 청약시장에 나온 양주시는 내년 삼숭동 '삼숭리가'(LIG건설 시공,내년 11월 1000채 이상 예정)를 포함,2176채가 공급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광주와 평택, 양주 모두 작년 이전에 너무 많은 물량이 쏟아져 미분양이 아직 있고 분양가도 높아진 상태"라며 "내년 이후 분양가 상한제 물량이 나오면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