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로고)이 20여년 만에 한국에 재진출한다.

㈜M2G는 타코벨의 미국 본사 얌 브랜드(YUM Brands)와 지난 6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내년 3월 초 서울 이태원이나 역삼동에 1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타코벨은 피자헛,KFC 등과 함께 얌브랜드 계열 외식 업체로,맥도날드에 이어 미국 내 2위의 패스트푸드 브랜드다. 미국 전역에 6500여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캐나다,브라질,멕시코,필리핀 등 11개국에서 30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타코벨은 1980년대 한국에 첫 진출했으나 현지화에 실패해 철수했다. 당시 패밀리레스토랑 컨셉트로 국내에서 4~5개 매장을 운영했으나,세트 메뉴 가격이 5000~7000원으로 비싼데다 맛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 현재 국내엔 용산 미군부대 안에서 미국 본사가 운영하는 매장 한 곳만 있다. 인도,두바이,싱가포르 등에 매장이 한 개씩 있지만 중국 일본에는 진출하지 않아 한국이 동북아의 테스트마켓이 될 전망이다.

M2G 측은 퀘사디아,부리토,타코 등 30~40종의 메뉴를 맥도날드와 비슷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타깃층은 10~30대 얼리어답터로 샌드위치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려는 직장인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신상용 M2G 사장은 "해외 생활을 경험한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타코벨에 익숙한 소비자들도 많아졌다"며 "야채,토티아(전병에 고기와 야채를 싸먹는 멕시코 요리),고기 등으로 만들어진 메뉴는 다른 패스트푸드보다 열량이 낮아 웰빙 트렌드에도 맞는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