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 삼성투신운용의 'ABF코리아인덱스채권펀드'는 국내 우량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펀드명에 들어간 ABF는 'Asian Bond Fund'의 약자로,2003년 동아시아 11개국 중앙은행들이 아시아 채권시장 활성을 위해 설립한 기금이 펀드에 투자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선 삼성투신운용이 기금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2005년 4월26일에 이 펀드가 설정됐다.

설정 후 수익률은 지난 19일 기준으로 22.44%로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펀드 평균 수익률(20.06%)보다 2%포인트 이상 높으며,특히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7.37%로 국내 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5.83%)보다 크게 웃돈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은 'ABF KOREA 인덱스채권펀드'가 설정 목적과 운용 방식 부문에서 기존 채권형펀드와 다소 차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삼성투신은 기금에서 비롯한 펀드의 설정 취지를 살려 펀드 매니저가 편입채권의 종류와 평균잔존만기를 결정하지 않고 국제적 지수관리 회사인 IIC가 산출,관리하는 'iBoxxABF코리아인덱스'를 사용해 펀드 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위험 요인을 최소화했다. 또 동일발행사의 저평가 채권이 나타나면 상시 교체 매매를 통해 초과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설정 잔액도 꾸준히 증가세다. 작년 12월 2000억원 수준이던 설정 잔액은 이날 기준 2630억원까지 불었다. 이 펀드의 총보수는 순자산의 연 0.6%이며,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